![[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분노한 시민들이 비상계엄 중단을 촉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2.0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06656_3255792_3617.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증시 개장 직후 외국인 중심의 투매급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4일 리포트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뉴욕증시에서 한국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고, 2시간 30분 만에 해제되자 낙폭이 줄었다”며 “ 미국증시에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EWY가 장중 최대 7% 가까이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또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은 전날 장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마켓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에 타격을 줘 쿠팡은 장중 9.8%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는 여전히 주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유엔과 미국 정부는 한국 상황에 대해 다각도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히며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은 중간재 수출이 많아 계엄령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기 둔화가 확대될 수 있고 반도체 칩, 중장비 등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글로벌 경기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각국의 금융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지만 비상계엄이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또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은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있었던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증시 전망 스탠스 및 투자전략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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