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저가매수세와 상반

주식 개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주식 개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과정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인 투자자들마저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7.58p(2.78%) 하락한 2360.58로 거래를 마쳐 52주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 8월 5일 검은 월요일(2441.55) 당시보다 낮은 수치다.

이날 하락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8천억원 넘게 순매도한 데 영향을 받았다. 개인은 코스피를 8860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034억원, 기관은 6920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 투자자 매도세를 넘진 못했다.

이는 검은 월요일 당시와 다른 모습이다. 당시 외국인은 1조 5238억원, 기관은 269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 694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검은 월요일 이후에도 7~8일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검은 월요일 당시에는 ‘저가매수’에 나섰으나, 이날은 ‘투매 대열’에 나섰다.

이에 대해선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며 윤 대통령 탄핵이 불발됐다.

표결에 앞서 증권가는 탄핵안 가결을 전제로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