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외신들이 이를 긴급하게 보도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글로벌 통신사들은 이날 밤 일제히 긴급 뉴스를 통해 ‘한국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주요 헤드라인으로 전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과 계엄 관련 주요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은 야당의 행위로 정부가 마비됐다”며 “자유 민주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이번 결정은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진 한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TV 생중계를 통해 “한국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중대 조치”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가 한국의 민주주의와 국가 운영에 미칠 영향은 즉각적으로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대통령이 야당을 극복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과 연계된 야당의 시도에 맞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결정이 한국 정치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80년대 군사 독재 이후 처음으로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보도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했다”며 국회로 모일 것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이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존 닐슨 라이트 케임브리지대 조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거리는 여전히 평온하지만, 시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NHK는 “윤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내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야당의 반발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군의 경계 태세 강화 지시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윤 대통령이 이번 조치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CCTV도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를 긴급 뉴스로 다루며 중국 내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는 이슈로 떠올랐다.
- [비상계엄선포] 원/달러 환율 1445원 돌파… 15년 8개월 만에 최고치
- [비상계엄선포] 尹 계엄령 선포에 시민들 “정치 떠나 과도한 권력 행사”
- [비상계엄선포] 야5당 대표들, 윤 대통령에 “헌정 질서 유린” 반발
- [비상계엄선포]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 헌법적 절차 따라 대응 조치할 것”
- [비상계엄선포]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대장
- [속보] 국회 비상계엄해제 요구안 의결… 재석 190명 만장일치
- [비상계엄선포] 시장 변동성 확대에 코스피200 옵션 신규주문 접수 제한
- [비상계엄선포] 美 국무부 장관 “심각한 우려… 법치로 평화적 해결하길”
- [비상계엄선포] 美·EU·영국 등 “한국 계엄 상황 예의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