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 국회 지켜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이용균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두고 여야가 이달 초 본회의 처리를 잠정 합의함에 따라 정기국회가 정상화할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위로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다. ⓒ천지일보 2023.10.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이용균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두고 여야가 이달 초 본회의 처리를 잠정 합의함에 따라 정기국회가 정상화할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위로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다. ⓒ천지일보 2023.10.04.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5당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이를 “위헌적이고 반국민적인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당 소속 의원 전원을 국회로 소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밤 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이동하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지금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며 “탱크와 총칼이 민주주의를 짓밟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국회로 모여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군은 윤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독재정권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무도한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헌법 제77조를 언급하며 “국회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헌정을 유린하는 독재자”로 규정하며 탄핵을 주장했고,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군과 경찰은 국민 편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담화에서 “북한 공산세력과 종북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이뤄진 계엄 선포로, 1987년 민주화 이후 헌정사 초유의 사태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는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 야권은 이를 근거로 계엄 해제를 위한 즉각적인 국회 소집에 나서며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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