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효창제2경로당에서 임종대 미래문화사 회장이 월례회를 마친 뒤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정기모임으로 종교 간 화합에도 앞장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29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효창제2경로당 월례회에서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래 유관순열사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박기근 효창제2경로당 회장, 임종대 미래문화사 회장, 김영하 서울행정뉴스 발행인, 김동영 천지일보 수도권본부장, 송경헌 한국NGO연합신문 편집국장 등 지식인과 어르신 90여명이 참석해 화합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박기근 효창제2경로당 회장은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외부 밀집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질병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어르신들의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 회장은 “댁에서는 잠만 주무시고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며 “개인의 냉‧난방비 지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로당은 정부의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정부와 젊은이들에게 노인부양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자력으로 경로당 운영에 더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경로당에는 미래문화사 임종대 회장이 기증한 100여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특히 서울SNS누리클럽 봉사단이 경로당을 주 1회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문자 발송 등 휴대폰 활용법에 대해 알려드리는 등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이 봉사단은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소속으로 2년째 활동하고 있다.

박 회장은 경로당 운영에만 그치지 않고 ‘종교 간 화합’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에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목사도 초대해 대화의 장을 열었다. 이 자리서 박 회장은 “천주교와 불교 간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고(故) 문선명 총재와 이만희 회장의 평화행보는 서로 본받고 함께해야 할 일이라며 종교 간에 자주 왕래하기를 바란다”고 조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23년째 목회를 하고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김홍득 목사는 “‘인화(人和)’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이웃 간 친화력을 만들어가자”며 “효창제2경로당 박기근 회장님이 정말 겸손하시고 지역에 꼭 필요하신 분이라”고 화답했다.

신천예수교증거장막성전 남산교회 최병조 담임은 “신천지는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전쟁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웃과 하나 되고 종교 간 벽을 넘어 사랑으로 하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과 공존하는 평화의 세계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말로 박기근 회장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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