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수학교육의 중장기 비전과 추진과제를 담은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고 학생의 체험과 탐구 위주의 수업이 이뤄진다. 입시 위주의 학업 부담을 개선하는데 방점을 두고 ‘배움을 즐기는 수학교육’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술·논술형 평가, 관찰평가, 자기평가 등 대안평가 방안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활용성을 검증한 뒤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학 수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찰평가는 교사가 중간·기말고사가 아니라 평소 수업에서 학생들의 학습과정, 성취도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수학적 추론, 의사소통 등 학습과정을 평가요소에 많이 반영할 전망이다. 서술·논술형 평가도 비중이 더 커진다.
‘수학을 포기한 사람’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수학이 많은 학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학습량과 난이도도 적정수준으로 제한된다. 또한 수학의 실용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대폭 포함시킨다.
통계교육 내용도 생활 속에서 자료를 수집·분석·해석하는 활동 중심으로 개편한다. 일선 학교에서 빅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도록 통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고교 선택과목에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과목도 신설한다.
수업에서 불필요한 계산에서 벗어나도록 계산기, 소프트웨어(SW) 등 공학적 도구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학교육의 인프라를 넓히는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수학교육 및 인재양성에 힘쓴 교사들을 발굴해 ‘수학교육상’을 수여하고 수학교육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별 수학문화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시·도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학축제를 개최하도록 지원하고 연중 하루를 ‘수학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학 방송 프로그램 ‘에스크 매쓰(Ask Math)’도 확대·개편하고,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학부모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