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서 ‘제4회 9조세계종교자회의’ 열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 개신교 지도자들이 참여한 ‘제4회 9조세계종교자회의’가 일본 도쿄 재일본YMCA에서 개최된 가운데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10일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은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뿐만이 아닌, 이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있어서도 그렇다”며 “타인을 적대시하는 민족주의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 모인 시민과 종교자들이 함께, (일본 헌법) 9조를 재해석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적 대립의 군사적 해결을 중지시키고, 모든 나라와 일본 정부가 제9조 정신에 충실하고 용기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나타내달라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와 유권자를 향해서는 “일본 국민으로 있는 것은 재산이지만, 다른 사람을 적대하는 민족주의는 위험하다”며 “그것은 여러분 자신에 있어서도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일본기독교협의회(NCC) 코바시 코우이치 의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아베 수상은 헌법을 바꾼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이런 죄의 길을 거절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일본과 세계의 평화를 지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우경화하는 일본의 역사 인식과 헌법 인식’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수는 “헌법 9조가 가진 의미는 분명 보편적임에도 불구하고, 유감스 동경대학 타카하시 테츠야 교럽게 정치가 이에 크게 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헌법 9조가 지시하는 ‘군대 없는 세계’를 버려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번 세계종교지도자회의에는 15개국 45개 단체에서 약 1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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