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혜선 전도사 집회 장면. (사진출처: 네이버 유튜브 동영상 캡처)

“천국·지옥 보고 간증… 박정희 대통령도 지옥에 있다”
‘15군데 땅굴설’ 주장 “청와대 밑에도 땅굴…대통령 납치”
전쟁 안 일어나면? “예언을 전달할 뿐, 우리랑 상관없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12월에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는, 소위 ‘12월 전쟁설’의 주인공인 홍혜선 전도사가 미국에서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전쟁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며 5~6개월 정도일 것”이라는 등 여전히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해 교계의 반응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월이 되면 전쟁이 발발할 거라면서 11월 말 미국으로 떠났던 홍혜선 전도사는 미국 LA에 있는 풀러신학교에서 ‘뉴스M’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중퇴자 또는 위장 학위자처럼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이 풀러신학교 졸업자가 맞다면서, 201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천국과 지옥을 봤으며 이것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홍 씨는 “주님이 보여주신 것을 73회에 걸쳐 간증으로 정리했다”면서 “그중엔 ‘대한민국 75~85% 주의 종들은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으로 갈 것이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입신해서 천국·지옥을 보는 사람들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볼 수도 있다면서, 술과 담배, 자위, 야동, 마약 중독 등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 집회를 하며 ‘12월 전쟁설’과 ‘15군데 땅굴설’을 전했던 그는 “결국 하나의 땅굴도 막지 못한다는 예언을 받았지만, 집회를 통해 회개의 바람이 일었고 땅굴 붐도 일었다”면서 “땅굴을 막지 않으면 적화통일 가능성이 95%”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엔 종북세력이 너무 많다. 종북세력들은 북한의 지령과 10억 원 정도의 돈을 받고 땅굴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반이 공산화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종북들은 독침을 가지고 다닌다” “종교지도자, 학교 교사, 언론계, 정치계 등에 너무 많은 간첩들이 포진해 있다” 등 확인하기 어려운 말들을 했다. 그는 “주님은 종북의 규모는 국민의 45% 정도이며, 전쟁이 나면 이들의 90% 정도가 죽는다고 말하셨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쟁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홍 씨는 전쟁의 원인으로 WCC 소속 목사들을 들었다. ‘예수 없이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WCC 목사들은 주를 배교한 것이며, 그들은 모두 지옥에 간다는 것이다. 그는 “주님은 ‘너희들이 나를 배도했는데 내가 왜 지켜줘야 하느냐?’고 말하신다”며 이번 전쟁이 WCC 목사들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홍 씨는 “WCC 목사들이 회개 안한다고 주님이 더 화가 나있다. 지금 상황에선 전쟁은 날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주님이 이번 전쟁은 너희가 상상할 수 없는 전쟁으로 생화학전일 것이라고 말하셨다. 북한은 이미 정밀한 지도를 통해 폭파장소도 다 정해 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는 “요나도 니느웨가 40일 후에 망한다고 해놓고 망하지 않았다”면서 “요나의 예언이 틀린 것은 아니다. 전적으로 하나님 마음이다”는 이상한 해석을 내놨다. 이어 “예언은 주님이 하라고 했을 때 그냥 전달하는 것이지, 그 다음은 우리랑 상관없다”고 발을 뺐다.

홍 씨는 지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땅굴을 막지 못하면 지옥에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말도 전했다. 청와대 밑에 땅굴이 있으며 박 대통령도 그것을 알고 있으나 종북세력 사이에 있어 도와줄 사람도 없고 외로운 상태라거나, 전쟁 전에 박 대통령이 납치당해 북한에 항복한다는 문서에 사인할 것이라는 발언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쟁은 북한이 이슬람에게 도움을 받는 전쟁이며 전쟁이 나면 한국에 있는 무슬림들이 한국 사람들을 공격할 것’ ‘전쟁이 나면 가톨릭은 50%, 기독교는 60% 정도 치신다’ ‘마태복음 24장의 예가 한국이다’ ‘전쟁이 있다고 하면 참선지자고 전쟁이 없다 하면 거짓선지자’ 등의 발언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계에서도 논란이 분분했던 홍 씨의 ‘12월 전쟁설’이 향후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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