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제47회 중의원 선거 투·개표가 실시된 14일 일본 도쿄도 자민당 본부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연립여당, 절대과반 326석 확보… 개헌 발의 등 막강 권한
아베노믹스 고수 방침…평화헌법 개정 우경화 행보 예상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집권 장기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아베를 필두로 한 우경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의석 475석 중 291석을 차지해 과반인 238석을 넘었다.

자민당과 공명당으로 이뤄진 연립여당은 전체의석 중 3분의 2가 넘는 326석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의석 수는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의결하고, 개헌도 발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이에 따라 각종 법안 처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아베가 추진하는 경제정책과 대외정책 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아베는 총선 승리가 확인되자 한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고수해온 경기부양 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총리 지명과 함께 3차 아베 내각이 공식 출범한다. 아베는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임기 5년 이상의 장기 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하게 됐다.

아베 집권이 이어지면서 평화헌법 개정 추진이 탄력을 받는 등 일본의 우경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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