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통일광장기도연합 주관 ‘하나님의 소원, 통일’ 광장기도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찬양과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국 35곳 광장 해외 2곳서 진행
“통일 이루는 그날까지 기도할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중국에서 복음을 접했습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알려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목숨을 걸고 북한에 갔습니다. 성경책과 찬송 MP3, 천국과 지옥을 간증한 테이프 등을 지닌 채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믿고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해주셨습니다. (탈북민 출신 신혜은 선교사)”

신앙인들의 기도를 통해 남북통일을 앞당기고자 시작된 통일광장기도회가 3주년을 맞았다. 서울역에서 시작된 이 기도회는 전국 35개 광장과 해외 2곳으로 확대됐다.

통일광장기도연합은 27일 저녁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3주년 기념기도회로 ‘하나님의 소원, 통일 -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서울역 통일광장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특별순서로 탈북민 출신 신혜은(가명) 선교사가 나와 간증과 북한을 위한 기도를 했다. 그는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남한에 오게 됐다”며 “삼대를 이어가며 신앙인들이 하나님을 외칠 수 없게 하고 있는 북한에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북한 주민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또 2만 7000명에 이르는 탈북민이 있지만 남한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며 “주님의 사랑으로 남한교회와 북한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두천 통일광장기도회 오찬수 목사는 “2400만 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들을 구원해야 한다”며 “기도 중 한 자매가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 3만 8000여 개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교회가 건립되며, 두 부자를 찬양하는 말과 글이 북한에서 사라지는 환상을 봤다”며 그 환상이 실제가 되도록 이뤄달라고 기도했다.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목사는 현재 북한 주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유엔총회에 요구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유엔총회에 상정할 대북인권 결의안 최종안의 작성 ▲유엔총회가 북한의 반인도적범죄 책임자 확정할 것 ▲국제사회가 북한인권문제를 속히 풀어갈 것 ▲중국이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권고대로 탈북민 강제북송을 중지할 것 ▲유엔북한인권보고서가 전 세계와 북한주민들에게까지 알려질 것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산하 북한인권사무소 한국 설치가 잘 착수될 것 등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설교에는 통일광장기도회 고문인 박종렬 목사가 나섰고, 이빌립 선교사, 최상일 목사 등이 합심 기도를 인도했다.

한국CCC 설립자인 고(故) 김준곤 목사의 가르침으로 시작된 통일광장기도회는 지난 2011년 10월 31일 시작됐다. 3년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궂은 날씨와 각종 휴일에도 한 주도 쉬지 않고 진행됐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부산역 대전 천안 춘천 원주 강릉 울산 마산 대구 여수 군산 전주 광주 철원 등 35지역으로 확대됐다. 해외에서도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기도회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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