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60년 넘게 이어온 분단으로 헤어진 피붙이를 만나고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지만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은 실향민이 6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 9575명 중 46.5%인 6만 31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5만 7784명보다 2528명이 증가했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석해 가족을 만난 사람은 3094가족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북녘에 있는 피붙이를 만나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셈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체 상봉신청자 중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상봉신청을 하고 대기 중인 실향민 중 90세 이상이 7186명(10.4%)이며, 80대는 2만 8568명(41.3%), 70대는 2만 201명(29.1%)으로 고령자 비율이 80%가 넘는다.
현대경제원은 올초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생존자들이 기대 여명을 기준으로 한 번이라도 북쪽 가족을 보려면 상봉규모가 연간 6600명 이상이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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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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