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 등 9개 도시에서 열리는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1만 3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해 36개 종목에서 1454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내걸고 있으며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알뜰대회’, 스포츠 약소국을 위한 ‘배려대회’,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대회’,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친환경대회’를 추구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대효과만 보더라도 약 13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 약 5조 5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약 27만 명의 고용 효과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인천은 국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고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통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정책에도 기여하며 국내적으로도 국민통합과 자긍심을 제고하고 국가 체육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못지않게 한국의 IT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첨단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는 더 이상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니다. 86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88 서울올림픽대회는 그 당시까지만 해도 전 세계인에게 전쟁의 이미지 외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던 대한민국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을 IT의 경연장으로 만들고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정보통신기술의 ‘쇼케이스(Showcase)’로 만든 효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경기장에서만 볼 수 있는 스포츠 경기중계, 현장의 감동과 숨결을 TV를 통해 안방까지 전달하게 됐다.
이제는 더욱 발전해 TV만이 아니라 PC, 스마트폰과 다양한 정보기기를 통해 경기 중계, 경기 기록, 분석, 영상 전달을 할 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의 생생한 정보, 개최국의 자연 경관, 문화, 역사나 국민의 일상생활의 정보까지 전 세계인에게 자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은 국제경기장에 최적화된 영상·음향·조명 설치를 했으며 대회종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해 보다 매끄럽고 공정한 대회운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각종 스포츠 경기 중계와 대회 운영 상황 관련 정보 등을 대회 관계자, 보도진과 전 세계인에게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제공하고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도 텍스트와 함께 사진·동영상·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인을 넘어 IT강국이자 스포츠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86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88 서울올림픽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추진위원장은 “세상에 없는 첨단 IT기술 시현과 따뜻한 디지털 IT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개·폐막식 때 최첨단 IT기술을 동원해서 한 편의 버라이어티쇼를 보는 듯한 감동의 드라마를 준비하겠다”고 한다. 또한 추진위원회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도 문화기술(CT) 개발·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콘텐츠와 디지털기술을 결합시켜 건물외벽에 영상을 만들어내는 미디어 파사드, 3차원(3D) 홀로그래픽, 가상현실 등도 시현한다고 한다.
한국을 찾는 선수, 임원, 보도진 등 체육관계인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 우리나라의 IT 위상이 어느 정도 높은지 보여주어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IT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높이고 해외진출과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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