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배우 이산, 세월호 유족에게 “단식하다 죽어라” 막말 논란 (사진출처: 뮤지컬배우 이산 페이스북)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뮤지컬배우 이산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내뱉어 공분을 쌓고 있다. 현재 해당 SNS는 모두 삭제됐거나 비공개로 전환됐다.

지난 22일 이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유민이 아빠’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유민 단원고 학생 아버지 김영오 씨다. 그는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운동을 벌이다 단식 40일째인 지난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영오 씨는 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식에 동참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에게는 “노래도 못하는 게 기부 많이 해서 좋았더라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라고 비꼬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대통령에게 욕을 한 어떤 유가족의 절규. 미개인 맞고요. 나도 미개인이 되련다. 새끼 잃었다고 발광한 ‘니X’에게 발광한다. XXX아. 넌 XX 네 새끼 살아올 때까지 잠자지 마 알았어? XXX”라는 글을 게재하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것 외에도 이산은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좌파 새끼들이 수도 서울을 아예 점령했구나. XX”라며 유족들을 “유족충”이라는 표현도 서슴없이 SNS에 남겨 눈총을 받았다.

이산은 한국뮤지컬협회 회원으로 ‘드라큘라’ ‘몬테크리스토’ ‘햄릿’ ‘문제적 인간 연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한국뮤지컬협회 홈페이지는 항의자 접속으로 폭주해 사이트가 마비된 상태다.

한편 가수 이산은 뮤지컬배우 이산과 동명이인으로서 괜한 오해를 사게 되자 24일 이번 사건과 무관한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뮤지컬배우 이산 막발 발언에 네티즌들은 “뮤지컬배우 이산 막말 논란, 어떻게 이념대립으로 볼 수 있는거지? 당신은 자식도 없나” “가수 이산이 고생이 많네” “뮤지컬배우 이산, 세월호 유가족한테 위로는 못해 줄 망정 너무하네” “도대체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 불가” “페이스북에 있던 글 다 삭제됐네? 떳떳하면 왜 지웠을까. 뭔가 찔리는 게 있나보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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