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내부거래 비중이 매출대비 가장 높게 증가한 것에 대해 “업종 전문화 등을 위한 물적분할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었다”고 해명했다.
SK그룹 측은 이날 “물적분할을 하지 않았을 경우 한 회사의 사업부서간 거래여서 내부거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물적 분할이 늘어나면서 내부거래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져 생긴 현상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적분할에 따른 내부거래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2010년 15.55%, 2011년 14.76%, 2012년 14.38%, 2013년 15.24%로 감소 추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물적분할은 업종 전문화를 위해 한 회사의 특정 부서를 독립시켜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2011년 1월엔 SK이노베이션이, 같은 해 10월엔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엔 SK에너지가 물적 분할을 단행했다.
앞서 공정위는 이날 발표한 47개 민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1351곳의 2013년도 매출액 기준 내부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SK가 평균 26.01%의 비중을 기록해 조사대상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액상으로도 40조 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SK그룹 관계자는 “물적 분할은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에 따른 내부거래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SK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일감 나누기 방안들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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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기자
sun@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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