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광화문 시복미사에 앞서 카퍼레이드를 펼치던 중 세월호 유족 김영오 씨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 시복미사에서 세월호 유족을 위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했다. 전날인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전달한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화제를 모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광화문 시복미사에서도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나왔다.

광화문 시복미사에 앞서 서울시청부터 광화문까지 펼쳐진 카퍼레이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서 내린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날로 34일째 단식농성 중인 안산 단원고 학생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에게 다가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김 씨의 손을 잡고 위로했고, 김 씨는 서신이 담긴 노란봉투를 전달하고 울먹이며 교황 손에 입을 맞췄다. 교황과 김 씨와의 대화는 2분가량 이어졌다.

앞서 교황은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전에도 세월호 유족과 생존 학생을 10여 분간 만나 위로했다.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 달라는 뜻에서 교황에게 노란 리본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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