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 지역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11월에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게 됐다. 9월 시험은 이미 일선 학교에 공문이 내려간 대로 치르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지는 11월 18일 학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관련 예산은 추가경정 예산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보유했던 학력평가 예산은 이미 1학기(3·6월) 두 차례 시험을 통해 소진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1월 서울시의회가 교육청 연합학력평가 예산 35억 원 가운데 11억 원을 삭감하면서 초래됐다.

고교 1·2학년 학생들은 1년에 4차례 학력평가를 통해 지역별, 개인별 성취도를 비교해왔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며,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2002학년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11월 시험 시행은 조희연 교육감이 광주 및 경기교육감과 협의한 결과 서울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 취지가 퇴색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이 없는 관계로 9월 평가는 건너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일선 고교에 “9월 3일로 예정된 고 1·2 전국연합평가는 특별교육재정지원 어려움과 예산 사정 악화로 시행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고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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