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로 인한 예견된 중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1일 자로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SDI가 13년 만에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삼성SDI는 이날 전자공시를 통해 “PDP TV 수요 감소에 따라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소재와 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진한 PDP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통합 삼성SDI 출범을 맞아 앞으로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PDP 사업은 지난해 1조 56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액(5조 164억 원)의 31.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사업이었지만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올해부터 국내 TV 시장에서 PDP TV 공급을 중단해 PDP 사업 철수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특히 올 분기 삼성SDI가 적자 폭을 확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업이기도 하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1조 357억 원, 영업적자 389억 원, 당기순이익 391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삼성SDI 측은 “PDP 수요 감소 및 그에 따른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실적 악화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1970년 브라운관 사업을 시작으로 디스플레이 생산에 나섰던 삼성SDI는 지난 2001년 7월 PDP 사업에 진출했다. 2003년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PDP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액정표시장치(LCD)와 PDP 경쟁에서 LCD가 우위를 점하면서 PDP 사업은 결국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삼성SDI는 PDP 사업에 대해 TV 이외의 신사업 측면에서 라인이나 인력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오는 11월 30일부터 PDP 사업을 중단한다.
앞서 삼성SDI 통합법인은 2020년 매출 29조 원 규모의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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