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인텔이 개발한 새로운 운영체제(OS) 타이젠 브랜드 이미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의 타이젠 OS가 탑재된 첫 스마트폰이 내달 러시아에서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GSM아레나 등 외신은 “5월 러시아에서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GSM아레나는 인도네시아 매체인 ‘타이젠인도네시아’의 소식을 인용해 내달 러시아에서 출시되는 첫 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이 2종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타이젠은 인텔과 삼성이 함께 개발한 새로운 운영체제로 모바일뿐 아니라 TV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이달 초 윤한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전무)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몇몇 시장에 내달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자체 OS인 ‘바다’에 대한 판매실적이 가장 좋으면서, 충성도가 높은 러시아를 첫 번째 타깃으로 정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의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 타이젠의 가능성을 시험한 후 브라질 등 신흥 시장과 북미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출시되는 타이젠폰은 프리미엄과 보급형 두 가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기종의 하드웨어 스펙은 갤럭시S4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형은 멀티 크레이트 코어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1㎇ 램, 720픽셀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삼성은 일본 NTT도코모와 프랑스 오렌지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계속 지연됐었다.

현재까지 타이젠 OS가 탑재된 제품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디지털카메라와 ‘삼성 기어2’ 두 종류다. 하반기에는 타이젠 OS를 이용한 TV도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3월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2014 상생협력데이’ 행사장에서 “하반기에 타이젠 TV를 출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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