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3년 뒤면 스마트폰·스마트TV를 쓰는 것처럼 집에서 자유롭게 ‘스마트홈’의 혜택을 누리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미디어솔루션센터장)은 지난 18일 수원디지털시티 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개관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3년 내로 스마트홈 시대가 올 것이라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 스마트홈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삼성의 ‘스마트홈’ 서비스 관련 사업을 이끄는 회사 내 조직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한국스마트폼산업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과 조명, 스마트기기 등을 사용자 활동에 맞춰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홈 솔루션 서비스다. 예를 들어 외출 후 집안에 켜져 있는 조명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해 끌 수 있는 것.
홍 사장은 “과거 10년간의 스마트홈 변화보다 앞으로 2~3년 내 변화와 혁신이 훨씬 빠를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의해왔으며, 최근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로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BMW의 전기자동차 i3를 ‘갤럭시 기어’로 제어하는 것을 시연했다.
홍 사장은 “스마트홈 대중화를 위해서는 프로토콜 스트럭쳐나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잘 개발돼야 하는데 이 같은 통합플랫폼 구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또 이런 플랫폼은 개방형으로 구축될 것이며 파트너사들이 쉽게 동참할 수 있게 해 확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로 통신·가전·건설·에너지·보안 등 각 산업분야 기업들이 활발히 동참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삼성테크윈, 삼성SDS, 에스원 같은 계열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외부 기업들도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연결 규격을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 스마트홈은 안드로이드 4.0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의 ‘삼성 기어2’와 ‘기어 핏’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그는 타이젠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홍원표 사장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함께 개발한 타이젠에 대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멀티 OS 전략을 추구했는데, 앞으로 하나의 OS를 내세운다면 그 후보로 타이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홍 사장은 스마트홈 서비스가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고객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서버(대형컴퓨터)에 저장할 계획이 없다”면서 “삼성전자는 어떤 회사보다 제품군이 다양해 삼성 스마트홈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