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 코리아 2013’에서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타이젠 3.0버전이 공개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씻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1일 삼성전자 등 타이젠 연합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서밋 코리아 2013’을 열고 타이젠 3.0버전 공개와 함께 타이젠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타이젠 연합은 삼성전자와 인텔의 주도로 리눅스재단, 화웨이, NEC, 파나소닉, 후지쯔, SK텔레콤,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KT 등이 참여하고 있다.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항하기 위해 이들 연합이 만든 스마트폰 OS다. 삼성전자는 타이젠OS를 탑재한 타이젠폰을 올 7월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10월로 연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명목 하에 내년 초로 또 연기한 상황이다.

타이젠폰 출시가 연기되면서 일각에선 타이젠OS를 둘러싼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은 “타이젠폰과 타이젠TV를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내년 1~2월쯤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나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에서 타이젠폰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공개된 타이젠 3.0은 64비트 기반의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3D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것으로, 내년 3분기에 배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타이젠OS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최 부사장은 “이미 타이젠OS를 적용한 미러리스 카메라 NX300과 NX300M을 시판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NX300M은 부팅속도가 0.5초 정도에 불과하다”며 “1초당 9개샷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에 타이젠을 탑재하기 위해 도요타,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협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운영체제별 스마트폰 판매량‧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젠폰은 4년 이후인 2017년에도 점유율이 2.9%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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