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세력 가입 철회, 대표회장 교단추천제 적용 요구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의 통합에 대해 한기총이 과거 정관을 다시 적용하고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지목한 교회의 가입을 철회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 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17일 강원 속초에서 열린 한교연 임원회에서 한기총과의 통합에 대해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이야말로 한교연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면서도 그 전제 조건으로 “2011년 7월 7일 한기총 임시총회 당시의 66개 교단과 19개 단체, 정관으로 돌아가면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1년 7월 당시 회원교단에는 지금처럼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세력이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당시 정관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추천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교단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한 목사는 “공교회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분들이 한기총에 있는 한 하나 되기는 어렵다”며 “만약 2011년 당시의 66개 교단과 19개 단체 회원을 회복하면 곧바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기총이 교회 연합정신을 회복하기 위해선 대표회장 후보자가 반드시 교단 추천을 받아야 한다”면서 “현재 한기총은 그것이 없으며 한기총 총회에서 신임하면 (홍 대표회장이) 100년도 할 수 있다. 교단 추천을 받는 정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한기총이 이 같은 내용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한기총의 통합 제의에 대해 임원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한기총 내 이단을 거론하면 하도 무차별적으로 고소·고발을 하기 때문에 임원회 결의 형식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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