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서울시 삼청동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에서 만난 김동희. 김동희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연기 인생인 담긴 진솔한 이야기로 입담을 과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남자 연기자는 서른부터인 것 같아요. 조급한 마음 안 내고 차근차근 즐기면서 하는 게 목표죠. 나에게 연기 그리고 현장은 소풍 같고 소꿉놀이 같아요. 순수하게 그 현장을 즐기는 거죠.”

‘괴물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KBS 2TV 드라마 ‘감격시대’. 성인 연기자들이 바통을 이어받기 전 아역 연기자들의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아 화제가 됐다.

등장인물이 많은 드라마의 특성상 쉽게 묻힐 법도 한 아역들의 활약은 지금까지도 계속 회자하고 있는 가운데 짧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신인 김동희.

최근 600만 누적관객수를 돌파한 ‘수상한 그녀’에서도 ‘드래곤’역으로 영화의 감초 역을 담당한 김동희.

그가 전하는 진정한 신인의 패기는 ‘무조건 열심히. 정상을 위해’라는 기존 신인들의 마인드와 다르다.

진지하게, 조급해하지 말고, 순수하게 연기를 대면하는 김동희의 연기 인생을 통해 그가 작품에서 보여줄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가 보자.

◆ ‘감격시대’ 짱돌, 하차 소감은 어떤가?
사실 ‘짱돌’을 떠나보낸 지 오래됐다. 방송 시작 당시에는 아역 분량이 모두 끝났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입장이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촬영 현장 분위기가 계속 남아있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기억에 남는데 지금은 다른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파이팅 하고 있다.

◆‘괴물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스케일이 큰 드라마에 캐스팅된 비결은?
신승환 선배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아역 친구를 찾고 있었다. 그 와중에 KBS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에 출연했을 당시 감독님이 추천해 캐스팅에 참여, 확정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동갑내기 친구 김현중은 성인, 본인은 아역이다. 현장 분위기가 어땠나?
사실 현중이도 아역인 줄 알았다. 서로 동갑이니깐. 그런데 그 친구는 성인 역이고 나는 아역(웃음). 그래도 아역 친구들과 호흡 맞췄을 때 전혀 어색하거나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로 일해 현장 분위기 정말 좋았다. 힘든 촬영 현장이지만 서로 웃음을 잃지 않고 일해서 서로 시너지 효과로 큰 덕을 봤다. 이 때문에 드라마가 잘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감격시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고민을 많이 해서 찍은 장면이 있다. 바로 ‘정태’가 철교에서 떨어지는 장면 오열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늘 까불까불 하기만 한 ‘짱돌’이 오열하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한 대목이었다. 특히 연기자로서! 까불이 ‘짱돌’이 목 놓아 우는 장면인데 표현하기가 버거웠고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도 준비한 만큼 장면이 잘 나와 좋았다.

신인 김동희의 프리스타일 인터뷰는 2번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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