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연·여의도순복음·천태종, 성탄절 전후로 현지 방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달 태풍 ‘하이옌’으로 초토화된 필리핀을 향한 한국 종교계의 손길이 계속되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성탄절 이튿날인 26일, 개신교계에서 필리핀을 돕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박위근 대표회장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조일래 총회장 등 16명은 필리핀 반타얀을 방문해 집 봉헌 예배를 진행했다. 한국교회 35개 교단과 10개 단체 등의 회원을 갖고 있는 한교연은 필리핀 재해지역에 집을 지어주기 위해 선교사를 통해 기금을 전달하고 구호활동을 펼쳐왔다.
1차로 3000만 원을 지원해 30채의 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금된 5000만 원과 앞으로 모금되는 구호기금을 계속해서 집을 건립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단 중 목회자들은 모금액을 순수하게 구호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비를 자체 부담했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이영훈 총회장과 이태근 제1부총회장, 엄진용 충무 등 임원들이 필리핀 태풍 재난 지역 현장을 방문했다. 교회 측은 이달 3일 열린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의 이재민과 교단 소속 교회 및 파송 선교사들을 돕기 위한 모금을 결의하고 지난 22일까지 2주 동안 2억 원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는 지난 5일 필리핀 재난지역을 방문해 구호 인력을 파견을 약속하고 1만 달러와 쌀 2000㎏ 등을 지원했다.
한국교회는 지난달 19일 필리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일치된 창구를 만들기 위해 한교연과 한국기독교교회연합(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필리핀 재해구호연합’을 발족했다. 각 교단과 기관의 구호사업 내용과 규모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공교회 조직과 연계해 구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 단체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각 교단이 해당 필리핀 이재민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재해구호연합이 발족되기 전에는 한국교회언론회가 1만 달러 지원했고, 개신교 NGO 단체들이 나서 발 빠른 지원이 이뤄졌다. 굿피플은 3억 5천만 원과 생수 50피트 컨테이너 분량, 의류 1만여 점, 약 20억 원어치 운동화를 지원했다.
한국월드비전은 초기긴급구호자금 10만 달러를 지원한 후 추가로 40만 달러를 지원하고 구호물품도 보급했다. 기아대책은 긴급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고 긴급 구호팀을 파견해 구호물자를 지원했다. 밀알복지재단은 구호팀을 파견해 이재민을 구제했다.
천주교에서는 교황을 시작으로 교인들에 이르기까지 성금이 이어졌다.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은 필리핀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15만 달러를 기부했고, 국제 카리타스 구호활동이 곧바로 이뤄졌다. 각국 교회에서는 긴급구호기금을 제공했고, 2차 헌금을 실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도 1차로 10만 불을 지원하고 각 교구 성당에서 2차 헌금을 진행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관계자는 “현재 15~20억원 정도가 모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달 중순께 기금 전달과 관련해 관계자들이 현지와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국카리타스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모금을 진행했으며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 구호기금으로 원화 300만 원을 전달했다.
대한불교천태종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이재민들에게 전통어선 200척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스님 등은 이달 22일 출국해 24일 필리핀 카모테스 섬 선착장에서 어민들에게 어선을 기증하고 태풍 피해로 상처받은 이재민들이 다시 생업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억 원 상당 물품을 지원하고 아름다운동행에 긴급재난 구호기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홍법문화재단과 구룡사‧여래사도 3000만 원을 기부했다. 또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중심으로 긴급구호 현지조사팀을 파견했다.
불교계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아름다운동행, JTS, 로스터월드, 월드머시코리아가 모금 활동을 펼쳤다.
원불교도 (사)평화와친구들 김기남 사무국장 등 구호팀을 파견하고 1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태풍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을 위해 원불교 모든 교당과 기관에서 합동 위령제를 진행했다.
태풍 하이옌은 올해 세계 최악의 재해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달 8일 필리핀 중부를 강타해 최소 6000여 명이 숨지고 1779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를 냈다. 또 100만 가구가 태풍의 영향을 받았고 2만 7000명이 다쳤으며 40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과 약 129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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