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의 거리. (사진제공: 서울시)

명동·남산 ‘만화의 거리’ 조성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주말마다 텔레비전 앞으로 아이들을 불러 모았던 ‘달려라 하니’부 한류열풍의 주역이던 드라마 ‘궁’과 동명 원작만화, 최근 일본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한 ‘신과 함께’, 지난달 조회수 10억 건을 돌파한 ‘미생’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와 웹툰이 명동과 남산일대에 모여들었다.

남산으로 가는 주요 길목이지만 특색 없이 밋밋했던 명동역~남산애니메이션센터 450m 구간이 만화의 옷을 입고 즐겁고 유쾌하게 탈바꿈해 구경하고 싶은 거리로 변신했다.

‘만화의 거리’는 대형건물 벽면, 옹벽은 물론 전봇대 지주나 낡은 계단에 한국 만화계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의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로 꾸며져 국내 최대 만화의 거리 ‘재미로’로 이름 붙여졌다.

‘만화의 거리’에는 대한민국 대표 만화‧웹툰 작가들의 기획전시가 열리고 작가와 만화팬 간 소통 공간이자 작가들의 사랑방 역할도 도맡는 다목적문화시설 ‘재미랑’도 재미로 내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퇴계로 20길 인근 450m 일대거리를 지역의 원형은 유지하면서 미래의 성장 동력인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문화콘텐츠인 만화 요소를 접목해 서울만의 개성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만화의 거리 ‘재미로’와 만화 문화공간 ‘재미랑’의 BI(Brand Identity)는 지난 7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6주간 SNS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550 작품 중 10편을 선정했고, 지난 10월 26일 명동 거리투표 등을 통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선정됐다.

‘재미로’와 ‘재미랑’은 ‘달려라 하니’의 이진주 작가, ‘미생’의 윤태호 작가, ‘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 등 원로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70여 명이 무상으로 제공한 콘텐츠와 장소 제공 등 지역 주민의 참여로 지난 2월부터 정비를 시작해 19일 오후 2시 ‘제막식 및 개관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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