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3%↓ 당기순익 63.1%↓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 3분기 영업실적이 공개됐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실적 추락을 면치 못했고 영업이익은 비통신 분야 덕분에 선방했다.

1일 KT가 발표한 2013년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단말 판매 감소에 따른 상품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한 5조 734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63.1% 추락해 136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연결기준)은 무선영업의 구멍을 미티어 콘텐츠, 금융 등 비통신 분야에서 막아준 모양새다. 덕분에 전년 대비 22.7% 증가해 3078억 원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그룹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1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2억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12.8%였던 기여분은 1년 사이 52.2%까지 늘어났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과 영업정지로 인한 가입자 감소, 접속매출 감소 등으로 매출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1조 7138억 원을 기록했다. 다행히 LTE 가입자가 전체 무선의 41.8%인 682만 명으로 확대되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장기 성장세를 기대해볼 만 하다.

이에 대해 KT는 “9월부터 시작된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모든 LTE폰에서 광대역 LTE가 되는 곳은 KT뿐’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2배 빨라진 네트워크와 양질의 콘텐츠 및 데이터를 제공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 4624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재 약 2767만 명의 All-IP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해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성장한 3510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기조를 유지했다. IPTV와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 23만 명이 증가해 667만 명으로 늘어났다.

KT는 모바일TV 시장에서도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약 26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데다, 10월부터 지상파 3사 채널을 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어 유무선 미디어/콘텐츠 시장 리더의 지위는 한층 견고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9769억 원을 기록했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KTens, KT텔레캅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4308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지난 6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25년간 4G LTE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폴란드에서 약 1200억 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2013년 연간 글로벌 사업수주 규모가 약 3000억 원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 실적(873억 원) 대비 큰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 KT 주요 계열사들의 2013년 3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 기여도. (자료제공: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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