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권 인사 축출하기’ 목적 수사 의혹 제기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30일 KT 등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전 정권 인사의 축출 과정이 아닌가 하는 말이 많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최근 KT나 포스코처럼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나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것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최고경영자 교체를 위한 것이 아니냐고 해 세간에 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어 법치가 아니라 인치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T 이석채 회장에 대해선 “저하고는 좋은 인연이 별로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이석채 회장에 대해선 배임혐의와 함께 비자금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시중에서는 이를 정치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더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우연의 일치인지 정확히 5년 전에는 남중수 KT 사장이 검찰 수사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다들 기억할 것”이라며 “죄가 있으면 조사를 받고 처벌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일에 대해 새 정권이 출범하기만 하면 반복돼 왔던 전 정권 인사의 축출 과정이 아닌가 하는 말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또 “만에 하나라도 정권이 바뀌었으니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의도가 있으면 이것은 국민을 실망케 하는 일”이라며 “이 좁은 대한민국에 자기 사람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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