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고하늘 기자] 이준익 감독의 복귀작인 영화 ‘소원’의 원작 소설이자 ‘약자를 대변하는 소설가’로 알려진 작가 소재원의 장편소설 <소원-희망의 날개를 찾아서>가 출간됐다.

이 작품은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의 개정판으로 2008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조두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 성폭행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호소한다. 동시에 희생양이 되어 버린 아이와 가족의 아픔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기사나 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들. (…) 우리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사소한 생활을 당연하다는 듯 듣고 읽으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우리가 마음을 나눠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 아닐까? 아픔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당연하다는 듯 알게 되었다면, 그들에게 도움을 건네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한 것 아닐까?” (p281)

<소원>은 아동 성폭행 사건 자체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고통까지도 함께 드러내 보인다.

주인공 지윤과 그 가족은 심장이 미어터질 듯한 고통의 소용돌이에 치를 떨지만 결국 아픔을 딛고 희망을 찾아 나간다. ‘희망은 당신의 삶 어느 지점에 반드시 존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소원-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내 일이다. 내 가족의 일이다. 내 딸의 일이다. 내 친구의 일이 될 수도 있고, 내 친구의 친구의 일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우리의 일인 것이다. 우리의 관심. 그것으로 우리는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다 굳게 믿으며 싸워나갈 것이다. 그리고 보여줄 것이다. 그놈은 결코 우리 가족의 행복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나영이 아빠-”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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