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펠무지크 오케스트라 내한

▲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오는 11월 내한공연을 펼친다. (사진제공: 고양문화재단)

갈릴레오 프로젝트 선봬
음악ㆍ과학 상상력 가득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북미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원전연주 단체 캐나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 한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바로크와 클래식 레퍼토리에 대한 충실한 재현과 창의적인 해석으로 세계 최정상급 원전연주 오케스트라다. 이번에 ‘갈릴레오 프로젝트: 천체의 음악’이라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내한, 고양아람누리를 찾아온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갈릴레오의 천체망원경 발명 400주년을 기념하는 2009년 세계 천문의 해에 캐나다 밴프 센터와의 협업으로 초연됐다. 이색적인 형식으로 초연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작품에는 헨델, 퍼셀, 륄리 등 바로크 시대 거장들의 음악, 그리스-로마 신화, 셰익스피어 등 문학 작품, 갈릴레오가 살았던 17~18세기 당시의 천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상이 녹아있는 해설, 밤하늘의 별자리를 형상화한 배경 이미지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완성도 높은 음악뿐 아니라 역사와 문학, 과학을 아우르는 독특한 콘셉트와 치밀한 선곡으로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 놀라운 상상력을 더하며 환상적인 바로크 우주여행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모든 연주자가 악보를 외워 무대 위를 자유롭게 오가며 연주하고, 천문학자 존 퍼시의 자문 아래 저명한 천문 사진가 앨런 다이어와 NASA 등이 제공한 환상적인 천체이미지,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 정동환의 해설 등 탁월한 극음악적 요소로 관객들의 이해와 몰입을 돕는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시대악기(원전연주) 부문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단체로 캐나다 토론토의 트리니티 세인트 폴 센터에 상주하고 있다.

예술감독 잔 라몽을 중심으로 17명의 단원이 안정적이고 고유의 개성이 강한 앙상블을 유지하고 있고, 정교한 양식미와 견고한 기술적 역량, 그리고 활력이 넘치지만, 극단으로 밀어붙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균형감 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영국 그라모폰 지로부터는 “세계 최정상급 바로크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소니 비바르테와 CBC, 아날렉타에서 녹음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집과 바이올린 협주곡집, 비발디의 ‘사계’와 ‘조화의 영감’ 전곡은 명연주와 호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바로크 시대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빈 고전파 음악도 타펠무지크의 주 영역으로, 지휘자 브루노 바일, 모차르트와 하이든 권위자 로빈스 랜든, 현대 작곡가 제임스 롤프 등과 함께 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교향곡과 오라토리오, 미사곡 및 현대음악 연주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해에는 갈릴레오 프로젝트, 헨델의 메시아 등의 음반이 주노 어워드에 후보로 올랐으며, 2006년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6번 음반 및 바로크 어드벤처 음반으로 오케스트라 통산 8번째와 9번째 주노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2년부터는 타펠무지크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독립 레이블을 만들어 레코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내한 무대는 30년 이상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오늘날의 명성을 함께 이룩한 세계적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잔 라몽이 2014년 예술감독 사임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완벽한 파트너쉽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은 오는 11월 24일 고양아람누리 아라음악당 하이든 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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