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아시아나 사고 부상자 치료를 총괄하는 샌프란시스코 병원 의사 제프리 맨리(Geoffrey Manley)가 12일 t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승객들의 탈출은 매우 짧은 시간임에도 매우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 탈출 90초 지연’과 ‘119 늑장 대응’ 등의 논란이 되고 있는 지적에 대해서는 “승객들이 응급실에 왔을 때 중환자로 분류되거나 즉각적인 사망의 위협에 있는 경우가 없었으며, 이는 더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로도 증명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San Francisco General Hospital)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척수 및 뇌 전문 병원으로 한국어 및 중국어가 가능한 인원을 최대한 많이 배치해 부상자들을 보조 중이며,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등 심각한 척수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최적의 의료 및 회복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상을 입은 두 명의 아시아나 승무원의 상태에 대해서 “절대적인 확신은 없지만, 치명적인 부상에도 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와 함께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므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리에 두르는 기존 항공기 안전벨트 유형 외의 다른 종류의 안전벨트가 더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부상의 유형을 바꿀 뿐”이라며 가슴에 안전벨트를 맨 상태로 사고가 났을 때에는 목과 머리가 더 심하게 흔들릴 것이므로 또 다른 부상이 생길 것이라는 예를 들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