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중학교 전학 시 학부모와 학생에게 가정의 이혼, 별거, 기타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이를 입증하는 증빙서류를 일률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행위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 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30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중학생 자녀와 함께 새 거주지로 이사하면서 자녀의 전학 신청을 위해 관할 교육지원청 담당자에게 전학 절차에 대해 문의했더니 별거 사실을 전출교 담임에게 알리고 학교장 직인을 득해 교육지원청에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며 “교육지원
권익위, 복지부에 제도개선 권고[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정신질환 입원환자의 ‘통신·면회’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의료진이 자의적으로 환자의 통신·면회를 제한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규정이 마련된다.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정신질환 치료시설 입원환자의 취약한 권리보호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복지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정신질환자란 망상, 환각 등으로 인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중대하게 제약되는 사람을 말한다.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르면 정신질환자는 정신건강증진시설(치료시설) 입원 시 인간으로서의 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국가의 최고규범이고 최상위의 법질서이다. 헌법은 명문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규정하고 있지만, 명문 규정이 없는 경우에도 헌법적 가치를 가진 권리는 헌법 제37조 제1항에 따라 열거되지 않은 권리로 기본권의 성격을 가지면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알 권리나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과 같은 권리는 기본권으로 인정했다. 특히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은 독자적인 기본권으로 인정했다.헌법재판소는 헌법에 규정이 없는 권리를 독자적인 기본권으로 인정하기 위해서 일정한 기준을 제시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정신질환자의 자의입원 의사를 거부하고 행정입원으로 조치한 정신의료기관장의 행위는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이 판단이 나왔다.15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알코올 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 18일 병원에 자의입원을 하려고 했으나, 병원이 보호자가 없는 환자는 자의입원을 할 수 없다고 했다”며 “행정입원을 시켜서 퇴원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병원관계자는 “음주재발위험 예방과 치료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입원으로 조치했다”며 “또한 A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10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라고 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규정에서 보통 인간의 존엄은 이야기하지만, 인간의 가치에 관해서는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 또는 인간의 존엄성 등을 말하면서 존엄과 가치를 하나의 묶음으로 이야기한다. 물론 인간의 존엄으로부터 인간의 가치가 나오기 때문에, 양자를 하나의 용어로 취급할 수도 있다.인간의 존엄과 인간의 가치는 하나의 묶음일 수도 있지만, 개별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세상이 바뀌어 어떤 개는 사람보다 나은 삶을 사는 세상이 됐다.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애견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늘어가는 추세다. 반려견이 없던 모 연예인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 후 개가 인간에게 주는 기쁨이 너무 컸다며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그런데 세상에 개보다 나쁜 부모는 의외로 많은 듯싶다. 계모에게 학대받던 9살 소년이 조그만 가방 안에서 숨졌다. 가로 44㎝·세로 60㎝, 어른 팔꿈치보다 조금 큰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던 9살 초등생 A군이 3일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요즘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은 국가의 최고규범으로 국가의 실정법체계에서 최고의 효력을 갖는다.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의 기본조직과 그 권한 등에 관해 규정하면서 국가의 목적이나 국가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를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1조 제1항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하여, 우리나라의 국호가 대한민국이란 것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여 모든 국민이 국가운영에 참여하는 공화국이라는 것을 선언하고 있다.헌법의 역사를 보면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은 기본권 투쟁의 역사를 반영한 문서
1964년 성폭행 저항하다중상해죄 징역10월 집유2년6일 부산지법에 재심 청구 1989년 비슷한 사건 발생1심 유죄→2심 무죄 뒤집혀바탕으로 영화까지 제작 2012·2016년에도 유사사건2012년 사건, 불기소 처분2016년 사건, 집행유예 유죄[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폭행 위기에 처하자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이 56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해 달라며 6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가운데 거울을 댄 듯 유사한 사건들도 주목받고 있다.7일 법조계와 여성계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최말자
1964년 성폭행 저항하다중상해죄 징역10월 집유2년6일 부산지법에 재심 청구“변하지 않으면 후세에 연결”[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폭행 위기에 처하자 가해자를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이 56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피해를 주장하는 최말자(74)씨는 6일 부산여성의전화 등 353개 여성·시민단체가 부산지법 정문에서 마련한 ‘성폭행 피해자의 정당방위 인정을 위한 재심 개시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최씨는 “법이 변하지
김상겸 동국대 교수개인정보는 현실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세상에서도 중요한 보호의 대상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오면서 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여러 번 경험했다. 이런 사고는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2014년 카드3사에서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될 정도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면서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게 했다.이 사건으로 민간부문에서는 민감한 개인정보 특히 주민등록번호는 수집이 금지됐다. 그리고 그동안 수집했던 주민등록번호는
“장애인 하의 벗은 모습 찍혀”장애인거주시설 시정 권고[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지적장애인 본인 동의 없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제3자에게 무단 전송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들의 행위를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20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경기도 소재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생활재활교사가 시설 이용자 폭행혐의로 고발된 상황에서 본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고자 지적장애인들의 동의 없이 대화내용을 무단 촬영하고 그 내용을 타 생활재활교사에게 전송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인권위 조사결과 당시 생활재활교사
김상겸 동국대 교수우리나라 헌법에는 다른 국가 헌법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한 조항이 1948년 건국헌법에서부터 규정돼 있었다. 건국헌법 제28조는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써 경시되지는 아니한다”라고 규정해, 비록 헌법에 명문의 규정을 갖고 있지 않는 권리라고 해도 헌법이 보호해야 할만큼 가치가 있는 권리는 기본권으로 보장한다는 것이다.이 헌법규정은 1962년 제5차 개정헌법에서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에서 ‘모든’이란 용어만 빠진 채 제32조 제1항에 규정됐다. 그 후 이 규정은 현행 헌법 제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공공기관의 민원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의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유출되지 않도록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직무교육을 실시할 것을 공공기관장 및 지자체장에게 권고했다.30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와 B씨는 모 공사와 한 공공기관에 각각 민원을 제기한 이후 민원 내용의 관계인으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았다.또 진정인 C씨는 모 시청에서 본인의 체납정보를 배우자에게 발송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내용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해당 기관들은 “진정인의 민원사항을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 제36조 제2항은 “국가는 모성의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해, 국가에 모성의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모성(母性)은 혼인을 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자녀를 임신했거나 출산한 여성을 말한다. 헌법이 모성을 보호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자녀를 갖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부담에 대해 국가에 보호의무를 부과해 궁극적으로는 가족을 보호하려는 것이다.모성은 가족을 형성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모성이 없으면 후속세대의 부존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와 가족이 존재할 수 없다. 즉 모성은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금융실명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국정감사를 위한 금융거래정보 요구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20일 인권위에 따르면 김정재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금융실명거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김 의원이 발의한 금융실명거래법 개정안은 국정감사나 안건심의에 필요한 자료로서 해당 위원회의 의결에 따른 경우에는 명의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금융실명거래법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의견 표명[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부정의료행위 방지 등 공익의 보호를 위해, 환자 또는 보호자가 요구해 동의하는 경우에 수술 장면을 영상정보처리기기로 촬영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17일 인권위에 따르면 최근 병원의 수술 과정에서 의료사고로 인한 환자의 사망이나 장애가 발생했고, 의사 아닌 비자격자에 의한 대리수술과 마취환자에 대한 성추행 등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수술 장면을 촬영해 사후적입증이 필요 하다는 주장이
김상겸 동국대 교수과거 우리나라 헌법은 혼인의 순결에 관한 규정을 둬 혼인을 보호했다. 그러다가 1980년 제8차 개정헌법에서는 혼인과 가족생활을 규정함으로써 혼인을 통해 가족을 구성하고 생활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고 봤다. 1980년 헌법 제34조 제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해, 혼인권과 가족생활권을 기본권으로 명문화했다.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제36조 제1항에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인권위 전원위원회 앞두고 농성[천지일보=최빛나 기자] “활동지원은 장애인의 목숨입니다! 인권위는 즉각 긴급구제 권고 결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로비에서 ‘장애인 활동지원 만65세 연령제한 피해자 인권위 긴급구제 진정 시정결정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전장연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만65세가 돼 활동지원이 중단되고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인 장애인 당사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며 “당사자 중 활동지원 없
최영애 인권위 위원장 성명[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데이터 3법’ 통과가 충분한 논의 없이 이뤄졌다며 정보인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최영애 인권위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9일 데이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면서 우리나라의 데이터 기반 신산업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마련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정보인권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법률 개정이 이뤄져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개정안은 개인정보를 특정 개인을 식별하기 어려운 ‘가명정보’로 가공한 경우 본인 동의 없이 활용 가능하도록 돼
올해도 정치·경제·사회의 흐름이 모두 평탄치 않았다. 사법부에선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수감되는가하면 입법부인 국회에선 패스트트랙 사태로 인한 갈등으로 노루발못뽑이, 일명 ‘빠루’라는 연장까지 등장하며 ‘동물국회’라는 치욕적인 수식어가 나오게 됐다. 경제적으로는 일본의 일방적인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인해 반도체 핵심 부품의 공급이 단절되며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조국 사태’에 둘로 나뉜 민심은 제각기 대형집회를 개최하며 혼돈의 끝을 보여줬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한 해 10대뉴스를 천지일보 뉴스팀이 선정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