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국가가 입법권을 통해 제정하는 실정법 역사의 출발점에는 로마법과 게르만법이 있다. 로마법은 성문법으로 발전했고, 게르만법은 불문법의 일종인 관습법으로부터 시작됐다. 오늘날 민사법 영역에 많은 영향을 미친 로마법에는 사적 자치의 원칙과 자기책임의 원칙이 있다. 이 원칙들은 오늘날에도 민사법에서뿐만 아니라 공법영역에서도 중요한 원칙으로 법의 해석과 적용에 응용되고 있다.로마법으로부터 나온 이 원칙들은 오늘날 민사법 영역에서 중요한 원칙이다. 국가는 사적(私的) 영역에 원칙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개인 간에 분쟁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인격은 사전적으로 인간에게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나는 성격이나 경향 또는 이에 따른 행동경향을 말한다. 이렇게 인격은 인간이 개별적으로 갖고 있는 성격이나 행동경향을 말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이면 가져야 할 품성 내지 인간다움 또는 인간성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인격에 관해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조항은 없다. 그럼에도 헌법학에서는 인격에 관한 권리로서 인격권을 중요한 기본권으로 보고 있다.현행 헌법 제10조를 보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을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간
[천지일보 장수=류보영 기자] 장수군보건의료원이 보건복지부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장수군의료원은 오는 12월 1일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상담과 등록 업무를 실시한다.연명의료의향서는 자신이 질병이나 사고로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을 때 생명연장을 위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히는 문서다.만19세 이상 성인이면 ‘연명의료 결정법’에 따라 자신의 임종 단계에서 연명의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내릴 수 있으며, 연명의료의향서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등록 후 변경·철회도
인권위, 경찰청장에 매뉴얼 마련할 것 권고[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긴급한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 112 문자신고에 대한 신고자의 동의 없는 위치정보조회는 헌법 제10조 및 제17에서 규정하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24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집에서 담배 냄새가 나서 112 문자신고 했는데 당일 경찰서로부터 위치를 추적한다는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며 “112 문자신고를 했을 뿐인데 경찰서에서 위치 추적을 한 것은 부당하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112상황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독일은 제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전범국가이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인 일본과 달리 지금도 피해를 입었던 주변 국가들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을 하고 있다. 특히 유태인 학살의 주범이었던 독일은 장기간에 걸쳐 사죄와 함께 물질적 보상을 해 오고 있다. 독일은 폴란드 서쪽의 구 독일제국의 영토를 포기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선언해 폴란드에 사죄를 했지만, 일본은 원래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아직도 자기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후안무치한 짓을 자행하고 있다. 이를 보면 국가의 품격이 하루아침에 형성되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피의자 신문 시 군사법경찰관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18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해군 군사법경찰관이 신문할 때 범죄사실과 무관한 최종학력, 입대 전 직업, 가족사항, 종교, 주량, 흡연량, 생활정도(부동산 금액), 출신 고등학교, 학창시절 동아리 등 개인정보를 물어봤다”며 “이는 사생활의 비밀 등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인권위는 “피의자 신문은 형법 및 형사소송법상의 근거규정이 있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사건관계자의 정신 병력을 경찰이 언론에 유출하는 행위는 사생활 및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1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은 “경찰이 창녕아동학대사건 관련 언론 브리핑 시 사건관계자의 정신질환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대중에게 임의로 공개해 당사자의 사생활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이 범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부정적 고정관념을 강화시켰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하지만 피해자가 아닌 사람이 한 진정에서 피해자의 신원 및 권리구제 의사가 파악되지 않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권교육에 관한 근거규정을 신설하고, 요양병원 인증기준에 요양병원 종사자 대상 인권교육에 관한 사항을 포함할 것을 보건복지부(복지부)에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요양병원은 노인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6개월 이상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간 요양병원이 노인 환자의 존엄성 및 기본권 보장에 있어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인권위는 2014년 ‘노인요양병원 노인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인권위, 관련 의혹 조사 결과[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나눔의집)에 대한 인권침해 사실들을 확인해 해당 시설 이사장과 원장에게 시정할 것을 권고했다.20일 인권위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시설 관계자인 진정인 A씨는 시설에 생활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시설 운영진들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진정인은 구체적으로 ▲비공개 의사를 표시한 할머니의 신상공개 ▲증축공사 시 동의 없는 물건 이동 ▲경복궁 관람 요청 거부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낙태의 합법 여부는 세계 정치권의 오래된 논제다. 자기결정권과 생명권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이며, ‘신의섭리’ 대 ‘인간’이라는 종교적 관념의 대결장이기도 하다. 여기에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이념이 덧붙여지고, 여성인권운동과 의료계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리면서 동성혼 합법화와 함께 전 세계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에서도 ‘낙태 문제’가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로 꼽혔다.CNN은 14일(현지시간) 오는 1
정부, 임신14주 내 낙태허용24주 이후 낙태시 형사처벌여성·법조 ‘낙태죄부활’ 비판일각선 ‘청와대 개입설’ 제기[천지일보=홍수영·이수정·최빛나 기자] 정부가 형법상 ‘낙태죄’를 유지하되 ‘임신 14주 이내’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법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과 관련해 여성·법조·의료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낙태죄의 위헌성을 인정한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와 달리 정부는 낙태죄를 폐지하지 않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또한 일각에선 해당 법안 입법예고에 청와대가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낙태죄 유지에 찬성하는 기독교계
‘조두순법’ 등 재범방지 한계‘격리 입법’엔 위헌 가능성 높아전문가 “치료 목적 차원 접근해야”외국 입법례 “형벌과 보안처분 달라”[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 일대에서 초등학생을 교회 화장실로 끌고가 수차례 성폭행해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조두순(68)씨 출소를 두 달여 앞두고 그를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달라는 요구가 거세지는 모습이다.물론 법무부는 종합 대책까지 내놓으며 조씨의 재범 방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아울러 이미 법원의 판단은 끝났고
“여성의 자기결정권 침해돼”[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임신 14주까지 여성의 요청이 있으면 낙태를 허용하는 정부의 입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변은 7일 성명을 내고 “정부안은 사실상 낙태죄를 부활시켜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재생산건강권을 침해하는 위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법안이므로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민변은 “개정안에 의하면 임신 14주 이후 24주까지는 성범죄에 의한 임신,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친족간 임신, 사회적∙경제적 사유가 있는 경우,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
대폭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 해설서 관련 의견 수렴[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보호법 등 개정된 데이터 3법 내용을 반영한 개인정보 보호법 해설서를 사전 공개하고 주요 고객인 산업계, 시민단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5일 밝혔다.본 해설서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은 보호법의 주요 개정내용인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추가적인 이용 및 제공 ▲가명정보 도입을 통한 데이터 활용성 제고 ▲개인정보처리자의 책임 강화 등이다.또한 이번 개정에 따라 보호법에 특례규정으로 포함된 정보통신망법 중 개인정보 보호 관련 조항과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회 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 개인정보 관련 업무를 부실하게 운영한 해외사업자 7곳에 개선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페이스북, 나이키, 틱톡 등 일부 해외 사업자는 국내 대리인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지 않아 적발됐다.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면 해외 사업자도 우리나라 국민이 개인정보 활용 요구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전년도 매출액 1조원 이상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전년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전년도 말 기준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대한민국의 노인 인구 증가는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정부, 지역사회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나라의 인구구조는 그 나라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노인인구의 증가, 출산율 감소 등 인구구조에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2008년 7월부터 시작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초고령사회(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경우)를 눈앞에 둔 대한민국에 중요한 제도가 됐
인권위, ‘성희롱 시정 권고 사례집’ 발간“직장 내 권력관계와 깊은 관련성 있어”[천지일보=최빛나 기자] #1. 진정인 A씨는 신문사 팀장인 상사로부터 카카오톡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성적 농담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 피진정인은 A씨가 직·간접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적극적 반대의사 표시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성희롱 피해사실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피진정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2. 진정인은 B씨는 모 대학교 비정년 계약직 교수로, 같은 대학 부교수인 피진정인에게 성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13조 제3항에는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이 헌법 조항을 연좌제 금지조항이라고 한다. 연좌제란 사전적으로는 범죄자와 일정한 친족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연대해 그 범죄의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말한다. 즉 연좌제는 범죄인과 특별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책임을 물어 처벌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연좌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제도로 근대 형법에서 형사책임에 있어서 개별화의 원칙이 확립되면서 점차 사라졌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 헌법을 보면 제37조 제2항에서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라는 표현이 나온다. 여기서 자유란 남에게 구속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거나 그런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권리란 어떤 일을 하거나 누릴 수 있는 힘이나 자격 등을 말한다. 헌법에는 자유권적 기본권뿐만 아니라 청구권적 기본권과 사회적 기본권 등 자유가 아닌 권리로만 규정된 기본권들이 있다. 여기서 자유는 자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내용으로 하는 권리를 가리키는 말이다.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의해 생활하고 활동한다. 우리가 자
‘위력 의한 성범죄 근절위한 간담회’“거대한 권력 앞 또 다른 2차 피해”“다른 유형 비해 드러나는 경우적어”“비밀유지 등 상담부서 역할 중요해”[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타 유형에 비해 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분위기 개선과 동시에 적절한 처벌이 필요합니다.”정영기 아주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관에서 미래통합당 양금희 위원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주최로 열린 ‘위력에 의한 성범죄 근절을 위한 전문가 긴급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정 교수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