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성매매 처벌을 규정한 ‘성매매특별법 21조 1항’의 위헌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두 입장 모두 성매매를 근절하고 피해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헌법재판소는 9일 오후 대심판정에서 성매매 처벌을 규정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 특별법)’ 관련 공개변론을 열었다.성매매 특별법은 2002년 1월 군산 개복동의 성매매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여성 14명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2004년 제정됐다. 그러나 성매매 피해 여성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성매매에서 성적자기결정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것 아닌가요? 성매수 남성들은 돈을 지급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매매 여성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합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 것 같습니까?”2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 모인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의 회원 A씨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의 처벌조항인 21조 1항의 위헌 여부 판결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성매수 남성들은 1차뿐 아니라 2차, 3차를 거쳐 심하게 술에 취해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
식별번호 추가 생성 방안 제시“총비용 낮추고 정보유출 최소화”“대체 개념일 뿐… 문제 그대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최근 개인정보 누출 문제 등으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방안이 제시됐다.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민등록번호 보호와 대체수단 토론회’에서 최성락 동양미래대학교수는 “주민등록번호 외에 별도로 일반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식별번호를 추가 생성하는 방법이 총비용은 낮추고 정보 누출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교수가 제안한 방안은 주민등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정부 내각에 국회의원이 다수 포함된 데 대해 18일 “밖에서 비아냥대는 사람은 새누리당이 청정당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내각 3분의 1이 현재 국회의원으로 채워져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여기에 현역의원 3명을 정무특보로 임명해 놓고 내각의 3분의 1을 현역의원 채워 놓으면 청와대가 정부 안에 또 당을 하나 만들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면서 “여당이 또 정부 안에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급한 일
헌재, 위헌 결정… 민사상 책임에 관심 쏠려민사상 책임범위·위자료·배상액에 관심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62년간 지속된 ‘간통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현재 수사 단계에 있는 이들은 불기소 처분을,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항소해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외도한 이들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민사상으로는 여전히 외도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국가가 법률로 간통을 처벌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26일 재판관 7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26일 간통죄가 62년 만에 폐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간통죄를 처벌하도록 한 형법 조항의 위헌성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간통죄는 벌금형 없이 징역형만 있어 처벌 조항을 두고 논쟁이 일었다. 형법 241조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간통을 저지른 제3자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헌재는 1990∼2008년 네 차례 헌법재판에서 질서유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성적 자기결정권을 다소 제한할 수 있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 7월,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선고했다.서울서부지법 제11 형사부(성지호 부장판사)는 술에 취해 길가에 앉아있던 20대 여성을 노래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기소된 A(33)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A씨는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5년간의 신상정보 공개를 이행하게 된다.피해자인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홍대입구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밖으로 나와 앉아 있다가 남자친구가 잠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정신질환자를 보호자 동의하에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킬 수 있도록 한 정신보건법 일부 조항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용규 판사는 박모(58, 여) 씨가 낸 정신보건법 24조 1항과 2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박 씨 자녀들은 작년 11월 박 씨를 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 박 씨는 “경미한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었을 뿐 정신질환자가 아니다”라며 법원에 인신보호 청구소송을 내면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김 판사는 “해당 조항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최근 유럽사법재판소(ECJ)의 ‘잊힐 권리’를 처음 인정하는 판결로 미‧유럽 간 찬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란 인터넷 공간에 올라와 있는 자신과 관련된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잊힐 권리의 근거는 정보주체의 자기 결정권으로 나에 관한 정보를 언제 어디에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공개하거나 처리할 것인지를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이다. 최근 스페인의 한 구글 사용자는 구글 검색을 하면 과거 경매에 올라갔
입법 국회의원에 “동떨어진 사고방식” 비판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지난 17일 민주당 진선미 의원 등이 군형법 제92조 6항에 대한 폐지안을 발의하자 (사)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군대 내 동성애를 조장하려는 국회의원들”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교회언론회는 19일 논평을 발표하고 “지난 2011년 헌법재판소의 군형법 92조가 ‘합헌’이라는 판결 이후 군대 내 동성애 허용 주장이 잠잠했는데, 이번에 일부 국회의원들이 ‘군형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하면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을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민주당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 계열사 사이에 고객 동의없이 공유된 개인정보가 65억 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3년간 13개 금융지주회사에서 총 162억 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마케팅 목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고객 수는 2011년 43억 건, 2012년 52억 건, 지난해는 65억 건으로 해마다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회사별로 보면 지난해 개인정보를 가장 많이 공유한 곳은 하나금융지주로 29억 건의 자료
새누리·민주 ‘개인정보 관리 강화’ 법제화 예고[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이 관련법의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개인정보 관리의 심각한 허점을 지적하면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보유출을 확인한 국민이 발가벗겨진 기분이라고 하니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며 “카드사 경영진이 기자회견에 나와 허리를 굽혀 사과한다고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최 원내
한병권 논설위원 # 5년 전 일. 이모 씨는 손자가 태어나자 ‘차나무 다(木변에 茶)’ 자(字)를 넣어 ‘이다현(李木변에茶弦)’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차나무처럼 아름다운 인품의 향기를 이웃에 뿌리며 튼튼하게 살아라는 뜻으로. 동사무소에 갔다. 하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다고 했다. ‘차나무 다’는 옥편에 있는 한자. “내 손자 이름 내가 신고하는데, 옥편에도 있는 한자인데 왜 신고를 안 받아주느냐”고 따져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대신 ‘아버지 다(爹)라는 글자를 넣어 ‘이다현(李爹弦)’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동사무소를 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가 지난 6월 26일 대전지방법원 제3형사부(정완 부장판사)가 405명의 태아를 낙태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4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선고유예와 형벌 면제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생명운동본부장 이성효 주교는 18일 성명을 내고 “법이 모든 것을 처벌할 의무는 없지만 실정법보다 더 심오하고 장엄한 자연법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며 “실정법이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처벌을 포기할 수는 있으나, 자연법에 위배되는 바를 옳다고 선언할 수 없음을 다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성년후견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제도 준비 미흡으로 제대로 된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성년후견인(피후견인의 사무 감독) 양성과정에 대한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후견인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며, 성년후견제의 홍보 부족으로 제도 정착이 힘들다는 것이다.‘성년후견제’란 발달장애, 정신장애, 노인성 치매 등으로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재산과 관련한 계약행위 등 법적 행위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제도를 말한다.사회복지적 관점에서 피후견인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도록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주호영·조명철 의원이 공동대표를 맞고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미래포럼이 제10회 ‘북한자유주간’에 즈음해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신관 제2세미나실에서 ‘북한 체제전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북한체제의 변화와 보통국가로의 전환을 추구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과 방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일방적 도발과 위협으로 촉발된 남북관계 악화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북한의 제도적 개선과 체제전환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세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재산이나 유산분쟁 등을 해결할 목적으로 악용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정신병원 강제입원이 엄격하게 규제될 전망이다.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은 7일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정신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신질환자가 보호의무자에 의해 정신보건시설에 입원할 때, 서로 다른 정신의료기관에 소속된 2명 이상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입원 진단을 받도록 한 것이 법안의 골자다.현행 정신보건법 제24조에선 보호의무자 2인이 동의하고 전문의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환자의 동의 없이
[천지일보 평창=김현진 기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모인 각국 지도자들이 지적장애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을 촉구할 것을 강조했다. 3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개발 서밋 이후 나경원 대회조직위원장,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대통령, 로레타 클레이본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적장애인들이 이제는 주체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위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윤승용)는 ‘2012년도 종교법판례의 동향’이란 제목으로 2013년 첫 번째 종교문화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실에서 19일 열린 포럼에는 민경식 중앙대학교 법과대학 교수가 발표자로 나와 지난해 나온 다수의 종교 관련 판결 중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20여 개를 선정해, 이를 공법과 사법 영역으로 나눠 판결마다 사건의 개요와 판결의 요지 등을 소개했다. 민경식 교수는 지난해에 종교와 법 전반에 걸쳐 주목할 사실로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종교사건을 담
하루 평균 3명 이상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강제입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음모에 속아 강제로 정신병원에 갇히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황당한 강제입원’이 화제가 됐다. 강제입원이란 ‘자유로운 의료계약에 따르지 않고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공적 권력 등에 의해서 강요되는 입원’을 말한다. 근대의료제도에 있어서는 공적인 강제입원에 법적근거가 부여되고 있다. 자상, 타해의 우려가 있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입원조치나 법정전염병에 대한 병령입소가 그 전형이고 보호자의 동의에 의거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