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매장 K-라면 특별판촉 현장사진.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20.11.4
미국 유통매장 K-라면 특별판촉 현장사진.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DB

수입·수출 모두 사상 최대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의 무역 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가 넘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무역수지 적자가 1098억 달러(약 139조 1000억원)로 지난 2월보다 22.3%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1067억 달러를 상회했다.

수입과 수출은 모두 사상 최대치다. 수입은 전월보다 10.3% 증가한 3515억 달러(약 445조 2000억원), 수출은 2417억 달러(약 306조 1000억원)로 전월 대비 5.6% 늘었다. 미국의 월별 수입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3000억 달러 선을 넘었다.

특히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에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 금액이 더욱 커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수요가 다른 나라들의 경제 활동을 훨씬 초과한다는 점을 들어 당분간 무역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요 도시들의 봉쇄령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분기 1.4% 줄었는데, 역성장의 주된 요인으로 1분기 무역적자가 꼽힌다. 무역적자가 GDP를 3.2%p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리딩 터미널 마켓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리딩 터미널 마켓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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