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영달 위원장, 소장유물 기증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여의치 않았던 진주역사관 건립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16일 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리영달 진주역사관 건립추진위원장으로부터 소장유물을 기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리 위원장은 진주역사관 건립에 힘을 보태고자 고(故) 이성자 화백의 판화 ‘은하수에 있는 나의 오두막’과 진주 투우 사진집인 ‘투우’ 등 4건을 진주시에 기증했다.
리 위원장은 “진주역사관을 위한 기증 여론의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홍보가 쉽지 않았다. 이번 기증은 나부터 실천해 다른 시민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하며 결정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힘을 모아 진주의 역사자산을 모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리 위원장의 기증품은 앞으로 보존처리와 연구과정을 거쳐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역사관 건립추진위원장으로서 솔선수범으로 기증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기증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기증도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진주역사관 건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역사관 건립은 천년고도의 역사와 예술의 도시에 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19년 5월 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건립과 기증유물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청 2층 갤러리 진심1949에서 ‘진주역사관 건립을 위한 기증유물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국가등록문화재 제791호로 지정된 한국전쟁 레퀴엠 ‘보병과 더불어’ 악보 전시 모습. ⓒ천지일보 2021.2.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3/806973_829343_5335.jpg)
이날 ‘시민의 손으로 진주의 역사를’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기증된 시조 시인 최재호, 작곡가 이상근·박인회·최인찬, 시인 조향 등 문화예술인의 유물을 처음 선보였다.
시는 앞으로도 역사관 건립을 위한 기증유물을 확보하고 기증유물 기획·정기전시회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
기증유물 수집은 문헌자료, 사진영상자료, 예술작품, 유품, 육필원고 등 진주의 사라져가는 흔적을 되살리고 후세에 전할 진주의 역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대상으로 한다. 아울러 시는 근·현대 기록화 사업을 통해 마을이나 문화 인물의 이야기와 소장유물을 중점 발굴할 예정이다.
유물 기증이나 전시회에 관한 문의는 문화예술과 문화재팀으로 하면 된다.
한편 리영달 위원장은 진주사랑모임의 명예이사장이자 진주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진주의 문화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