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1월 주택통계’ 발표
인허가 전년比 1.5배 늘어나
미분양 주택 전달比 22.7%↑
임대차中 월세 비중 높아져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주택거래량이 급감하는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허가 물량이 늘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28일 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량은 총 4만 1709건으로 전년의 9만 679건보다 54% 감소했다. 전달 5만 3774건과 비교하면 22.4%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에 따라 금리를 올리고 대출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의 연 소득 이하로 줄이기 시작한 작년 9월(8만 2000여건)부터 줄어들어 10월 7만 5000여건, 11월 6만 7000여건, 12월 5만 4000여건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831건으로 전년보다 60.6%, 수도권은 1만 6209건으로 65.6%, 지방은 2만 5500건으로 41.4%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 4465건으로 전월보다 19.7% 감소, 아파트 외 주택은 1만 7244건으로 전월보다 26.0% 줄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3만 9614호로 전년보다 51.3% 늘어났다. 수도권은 1만 5164호로 전년보다 24.7%, 지방은 2만 4450호로 74.4%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는 3만 3521호로 전년보다 71.5%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093호로 8.3% 줄었다.

인허가 물량이 작년보다 1.5배 이상 늘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 1727호로 전달보다 22.7% 증가했다. 수도권은 1325호로 전월보다 12.2% 줄었지만, 지방은 2만 402호로 25.9% 증가했다. 면적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이 1424호로 전달보다 39.7% 늘었고, 84㎡ 이하는 2303호로 21.6% 늘었다.
또 준공됐으나 입주자가 없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65호로 전월보다 3.8% 줄어든 데 그쳤다.
임대차 거래량(신고일 기준)을 보면 지난달 총 20만 4497건이 거래돼 전달보다 5.1% 줄었고, 전년보다 13.9% 늘었다. 임대차 거래 중 전세를 제외한 월세(준월세, 준전세 포함) 비중은 45.6%로 작년 1월(41.0%)보다 4.6%p 늘어났고, 최근 5년 평균(41.1%)보다도 4.5%p 높아졌다.
한편 지난달 전국에선 1만 8848호의 주택이 착공했다. 이는 전년보다 32.6% 줄어든 수치다. 이 중 1만 277호는 수도권에 8571호는 지방에서 이뤄졌다. 아파트는 1만 3504호이고, 아파트 외 주택은 5344호다.
분양물량을 보면 지난달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은 전년동월보다 47.5% 늘어 1만 9847호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52.0% 늘어 1만 3110호, 지방은 39.5% 늘어 6737호로 조사됐다.
일반분양은 전년보다 42.7% 증가해 1만 6490호, 임대주택은 142.2% 늘어 1526호다. 조합원분은 44.4% 늘어 1831호로 조사됐다.
지난달 준공실적은 전국적으로 2만 1308호로 전년보다 36.4%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 3319호, 지방은 7989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만 3347호, 아파트 외 주택은 7961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