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역대 최다인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 4310명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2.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2/796353_817083_2813.jpg)
백신·먹는 치료제로 치명률↓
백신있기 전, 치명률 높아져
확진규모 커져 중증 증가우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대응을 계절 독감 수준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더라도 치명률이 낮게 유지하는 조건에 한에서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후 약 2년 만에 눈앞으로 다가온 위드 코로나. 고위험군의 중증화률을 낮추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한 경우에는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이러한 방역대응 기조의 변화는 확산세가 심각하지만 높은 3차 접종률 및 경구용 치료제 등 대응 역량을 갖춘 것과 오미크론이 예상보다 치명률이 떨어져 그간 거쳐 온 초기 코로나19부터 알파·델타 변이 때 상황과는 다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치명률이란 총 사망자에서 누적 확진자의 수를 나눈 것에 백분율을 계산한 것이다.
실제 백신이 나오기 전인 2021년 2월 전까지는 1차·2차·3차 대유행을 맨몸으로 받아내야 해 치명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 갔다. 2020년 2~3월 대구·경북 위주로 하루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1차 대유행 기간 중 치명률은 3월 10일 0시 기준으로 0.72%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 확진자가 200~400명대 발생했던 2차 대유행 기간 중인 8월 28일 0시 기준 치명률은 1.66%로 1차 유행 시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3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2020년 11월 중순부터 지난해 1월 초중순까지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로 급증했다. 그즈음인 지난해 1월 31일 0시 기준 치명률은 무려 1.82%를 기록했다. 이때 당시 위중증 환자 수는 400명대까지 증가하면서 중증병상 부족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일상회복’의 기대감도 높아져 갔다.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형성하면서 치명률을 낮춰 코로나19와의 공존하는 생활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전망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전파력과 치명률이 기존 코로나19보다 더 센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4차 유행을 맞게 된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하루 2000~3000명의 확진자 발생에 비해 치명률은 높아지진 않았다. 7~8월 치명률을 보면 7월 1일 1.28%, 15일 1.18%, 31일 1.06%, 8월 15일 0.96%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검사체계가 시작된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고위험군를 대상으로만 PCR 검사를 진행하는 새로운 검사체계를 전격 시행한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로 연계해 확진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최종 ‘확진’이다. ⓒ천지일보 2022.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2/796353_817084_2813.jpg)
시간이 지나면서 최우선 접종자인 고령층의 2차 접종의 효과가 사라져 사망자·위중증 환자 수와 치명률은 다시 올라가게 된다. 지난해 10월 28일 0시 기준 0.78%까지 내려간 치명률은 11월 30일 0.81%, 12월 20일 0.84%, 1월 18일 0.91%로 증가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도 병상여력이 한계에 달할 만큼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의 3자 접종 강력 권고와 더불어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3차 접종률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치명률은 다시 감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강력하지만 치명률은 3분의 1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면서 빠른 속도로 치명률이 줄어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본격화 된 시점인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신규 확진자는 5000명대에서 2만명대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 시점인 1월 20일 0시 기준 치명률은 0.90%였으나 24일 0.89%, 26일 0.87%, 31일 0.80%, 2월 4일 0.73%를 기록했다.
3차 접종과 더불어 먹는 코로나 치료제로 인한 예방효과도 높아 치명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확진자 모수가 커지는 만큼 위중증 환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울러 신규확진 규모가 하루 10만명까지 발생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자연면역도 다른 나라의 비해 낮은 만큼 방역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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