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경북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경북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2.1

李 “심려 끼쳐드려 죄송해”

“문제 드러나면 책임지겠다”

野, 갑질 진상 규명 센터 출범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의전 논란 및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등 여러 논란이 이어지자 이 후보가 사과의 말을 전하며 논란 일축을 시도했다.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선 강력히 비판하며 ‘김혜경 황제 갑질 진상규명 센터’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제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안동시 경주이씨 종친회를 방문해 어르신들께 인사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안동시 경주이씨 종친회를 방문해 어르신들께 인사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2.1

국민의힘 측에선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김혜경 황제 갑질 진상규명 센터’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용기·소신 있는 제보자의 신변 보호와 직장 내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양자) 토론은 억지로 피해갔지만 김씨의 공금 유용 의혹과 갑질 사례 등 불법·탈법 사례가 끊임없이 터지는 걸 막을 수가 없다”며 “문진표 대리작성부터 대리 처방, 음식 배달, 속옷 정리, 아들 퇴원 수속 등 심부름까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에게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씨는 이 후보 경기지사 재직 시 도청 공무원이었던 A씨를 약 대리 처방, 쇠고기 구매·배송, 옷장 정리 등 개인 심부름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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