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0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양자 간 토론 개최를 위해 실무 협상을 가졌지만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양당은 상대 당의 고집으로 토론 개최가 미뤄지고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 성일종 의원은 양자토론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던 0시가 지난 후 입장문을 내고 “결국 민주당 협상단은 오지 않았다. 민주당 박주민 협상단장의 연락도 없었다”며 “민주당은 협상의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양당은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양자 토론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을 이어왔으나 갈등을 빚었다. 전날 협상에서 민주당은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도덕성 검증 등을 주제로 토론하자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주제를 정하는 것이 아닌 자유 토론을 하자고 주장했다.

양측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원하는 대로 주제 없이 자유 토론을 하자”고 한발 물러서는 듯했으나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자료는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끝내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민주당 측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처음에는 무자료 토론을 주장하다 자유토론을 수용하니 자료 없이는 토론을 못 하겠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고 있다”며 “윤 후보가 원하던 자유토론을 수용한 만큼, 이제는 윤 후보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무자료로 토론하자는 것은 국민 앞에서 거짓말이나 하고, 수다나 떨면서 사기쇼를 펼치자는 의도”라며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료 등은 지참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협상은 결렬 됐지만 토론 시간이 31일 오후 7시로 잠정돼있는 만큼 추가 협상 여지는 남아 있다.

다만 양자 토론이 진행된다 할지라도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에 이어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토론회는 공중파 중계 없이 ‘유튜브’로만 송출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이신범,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과 권은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득권 야합 불공정 TV토론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이신범,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과 권은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득권 야합 불공정 TV토론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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