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2.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2.1.3

주제 실무협상 30일 재논의
“국정 전반” vs “자유 토론”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토론 실무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현재 양당은 토론 주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틀째 양자토론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국정 전반을 다루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 측에선 자유 토론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 양당은 토론 주제를 두고 뜻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과의) 회담에서 ‘양자토론은 국정 전반을 다룬다’는 지난 합의사항에 근거해 1월 31일 토론회에서 민생경제·외교안보·도덕성 검증을 주제로 토론할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주제 없는 토론 방식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 전반을 다루는 1차 토론 후 상대방이 각각 다루자는 주제를 조건 없이 수용해 2차 토론회에서 심도 있게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제안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민주당은 토론을 여러 주제로 쪼개서 부분별로 다루자는 입장이고 저희 당은 후보들이 자유 토론을 통해 마음껏 묻고, 검증할 수 있는 것, 정책에 대해 상호의견이 개진 가능한 것으로 제한 없이 하자는 것”이라며 “주제별로 쪼개서 시간을 제약하면 토론회의 의미가 퇴색한다. 현재 부정부패와 관련된 문제들이 덮어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1.12.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1.12.28

양당은 토론 시간에 대해선 합의를 이뤘다. 성 의원은 “저희 당은 31일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 사이 황금시간대에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민주당은 조금 더 당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 사이로 합의는 됐다”고 말했다.

다만 토론회를 이틀 남긴 시점에 주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음날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31일 양당 토론회 개최 자체가 무산되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다음달 3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심상정 대선 후보가 함께 참여하는 4자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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