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은 25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철길공원에서 열린 즉석 거리연설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은 25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철길공원에서 열린 즉석 거리연설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25

의정부 즉석연설로 민심 얻기

“宋 불출마, 안타깝게 생각해”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나를 위해 이재명! 이재명!”

26일 정치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의 일환으로 경기 민심 얻기에 나섰다. 경기 방문 사흘째인 전날 이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의정부를 방문했다.

현장은 이 후보를 보기 위한 이들로 빼곡했다. 저마다 손에 ‘청년을 위해 이재명!’ ‘대전환 반드시 하겠습니다’ ‘나를 위해 이재명’ 이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시민들도 이 후보가 온다는 소식에 현장을 기웃거리며 그가 등장하기를 기다렸다.

이 후보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함께 방문하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단상 위로 올라와 손을 잡고 하늘을 향해 치켜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몇 사람이 “이낙연”을 외치자 이 전 대표는 이 후보를 연호하라는 듯 가리켰다. 반대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를 연호하라는 듯한 손짓을 취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평화다.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가 곧 밥”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윗집이 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뛰지 말라고 욕하고, 감정 상하게 하면 더 할 것”이라며 “이럴 때는 잘 지내고 설득하고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를 층간소음에 빗대어 설명한 것이다.

이어 “평화를 지킬 대통령이 필요하고 한반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 있는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게 공존하고 남북,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능한 평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시민들을 향해 물었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이재명”이라고 화답했다.

연설을 마친 이 후보는 한 아이로부터 ‘이재명 아저씨 파이팅 제가 응원할게요’라고 적힌 피켓을 선물받기도 했다.

이 전 대표도 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위기의 강을 건너고 있다. 그 강을 건널 돛단배 한 척이 있다”며 “그게 이번 대선이다. 우린 그 배를 노 저어갈 사공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를 한 번도 저어본 적 없는 사공을 고를 것인가. 저어본 적 있는 사공을 고를 것인가”라고 물으며 “저어본 사공이 젓는 그 배를 이 위기의 강을 우리가 좀 더 수월하게 건널 수 있다”고 했다.

전날 성남 연설에서는 “이재명 동지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이고 그게 바로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민철 의원, 오영환 의원 등도 함께 참석해 이 후보를 지지했다.

문 전 의장은 “마지막 힘을 다해서 이재명이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나라 살릴 사람, 의정부를 발전시킬 사람은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정치 쇄신안 관련해 이 후보는 “존경하는 송영길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께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더라”며 “뭔가 저지르실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의원직을 포기하신다고 하니 마음이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지방권력, 행정권력, 입법권력까지 다 줬는데 결국 너네도 기득권이 된 것 아니냐고 생각하신다”며 “그래서 변하려 노력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 한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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