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1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1/791322_811963_5820.jpg)
전문가 대선 전망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이다. 최근 각종 여론 지표에 나타나는 여야 거대정당 두 후보의 지지율 흐름인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라 여야가 긴장 속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올해 대통령 선거를 50일 앞둔 18일, 어느 후보가 과연 최종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현 시점에서 여야 각 주자들의 정책 경쟁을 비롯한 선거 전략 평가와 함께 대선을 파고들 새로운 변수 등을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짚어봤다.
◆여야, 정책 경쟁에 평가 갈려
여야 각 주자의 180도 다른 정책 경쟁을 중심으로 한 선거 전략을 물었더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부정보단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으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놓고선 의견이 엇갈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두 후보 간 정책 경쟁은 비교가 안된다. 7자, 5자 공약이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이 당장 이대남(20대 남성)에 어필할 수 있을 진 몰라도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 후보는 정책 경쟁밖에 없다. 다만 좀 더 세련되고 단순하게 집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윤 후보도 개별 전략과 함께 전체를 아우르는 방식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도 했다.
김성환 시사평론가는 통화에서 “이 후보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겸손하고 낮은 자세라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로 몸을 낮추고 정책 경쟁에 올인하는 모습”이라면서 “나름 선방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식 정책이 얼마나 표심을 얻어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여가부 폐지 같은 구호로 20‧30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순진한 이준석식 방식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지난 탄핵 정국 당시 촛불 시위에 가장 많이 참석했던 연령층이 20‧30이었던 만큼, 이들 세대가 바보가 아닌데다가 또한 절반이 여성이고 투표율도 높아 되려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값 폭등 등 상대적 박탈감에 돌아섰던 마음이 일부 작동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당 의총에서 봉합한 이후 윤 후보의 일련의 행보는 20‧30을 타겟(목표)으로 한 우클릭에 방점이 찍힌다. 성범죄 관련 무고죄 처벌강화와 여성가족부 폐지,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으로부터 촉발된 ‘멸공’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반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후보가 지지율 핵심인 20‧30과 60대 이상 간 세대연합을 거의 복구한 것 같다면서 페미 3인방 퇴출, 이준석 대표와의 화해, 한줄 공약, 멸공논란 등으로 2030 지지율을 회복했고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이재명 후보의 정책은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극한의 실용주의로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며 “지지율이 박스권 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도권 교통과 코로나19방역패스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1/791322_811964_5820.jpg)
◆TV토론‧단일화 향후 변수
50일 남은 기간 대선 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전문가들은 공히 TV방송 토론과 단일화 문제를 꼽았다. 방송 토론에서는 모든 현안이 주제로 올라올 수 있는 만큼 양측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돼 주목도가 커지고 있는 한편, 단일화 문제 역시 이슈 몰이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평론가는 “우리 국민은 정책보단 정치에 관심이 많다.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문제나 단일화 등에 관심이 많다. 인지상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방송 토론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토론에서는 물론 대장동도 있지만 정책 토론이 쟁점이 될 테니깐 다 드러나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고민의 지점이다. 김건희 리스크와 함께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실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지난 대선 때 토론에서 ‘MB 아바타’ 발언으로 망가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단일화 이슈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평론가는 “안 후보가 최근 자신의 역량이 아닌 윤석열 반사효과로 부상하다가 한계에 직면해 있다.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윤 후보로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 야권의 대선 과정에서 큰 변수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김 평론가는 이와는 다른 결에서 논리를 폈다. 과거 정치학회 등 분석 자료를 봐도 토론 그 자체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 고관여층의 시청이 주이기 때문에 토론에서의 실책 등이 일제히 뉴스화해 퍼져 나가는 경우가 아니면 영향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게 그의 강조점이다.
그는 다만 “이번 대선은 이전 구도와는 달리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비교적 높은 상황이라 선택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젊은층의 경우 토론 결과를 보고 움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야권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뉴스를 양산해 낼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엄 소장은 방송 토론의 핵심이 될 사항을 세 가지로 분류한 뒤, “이재명은 대장동, 윤석열은 가족 리스크인데 누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정책 공약이나 이에 따른 소화 능력도 엇비슷, 나머지는 태도‧품성‧인성 이런 것들인데 누가 유리하다고 따질 수 없다. 큰 변수는 안 될 것 같고, 확증편향을 강화시켜주는 쪽으로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윤 후보 쪽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의 경우 상승세를 타다가 주춤하는 형국”이라며 “게다가 안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해 2030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굳이 경선이 필요 없는, 윤 후보 쪽으로 지지율을 통한 사실상 단일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대선후보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1/791322_811965_58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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