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선 후보 ‘멸치·콩’ 든 사진 공개
이른바 ‘멸공 챌린지’ 정치권까지 이어져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9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넘버원 노빠꾸’라고 적힌 케이크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멸공은 오직 우리를 위협하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라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 적었다.
최근 화제가 된 멸공 논란은 정 부회장이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문구와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불거졌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챌린지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마트에서 장을 본 뒤 인스타그램에 멸치와 콩을 든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윤 후보의 인증 사진 이후에 영덕대게 등의 사진을 올리며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 나는 요리 구상해봐야겠다”며 ’대게수호, 꽃게수호, 멸공‘ 해시태그를 달았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도 SNS를 통해 이 같은 멸공 릴레이에 동참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정 부회장이 멸공이란 걸 올렸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를 했다 복구됐다는 기사를 보고 “2020년 구글 투명성 보고서를 봤다. 우리 정부가 구글에 삭제 요청한 건수가 미국 정부에 비해서 5배 이상 많고 일본 정부에 비해서 50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정부가 부정적인 것은 삭제해달라고 하니까 이렇게 SNS 기업 쪽에서 알아서 그렇게 했거나 아니면 편집자가 자의적으로 한 것 아니냐, 결국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 부분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런 면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부회장의 한 마디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며 정 부회장을 저격한 트윗을 캡처해 올렸다. 또한 반어적 의미로 사용한 듯 ‘리스팩(존경한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 부회장은 멸공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의식한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올렸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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