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일상회복 시행 당시와 비교

위중증자 2~3배 많은 규모

고령층 확진자 전체 15%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양상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아직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는 작년 11월 1일의 1664명과 비교해 (현재는) 2배가 넘는 상태”라며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작년 11월 1일과 비교해보면 343명으로 아직은 2~3배에 가까운 중증환자 관리를 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통제관은 “다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감소 추세를 더 가속화하고, 또 유행 규모라든지 위중증 환자 수를 더욱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더해 병상확충도 이뤄지면서 의료체계 여력도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전반적인 방역지표는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될 시점과 비교해 방역상황을 비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현재 1754개가 운영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점인 지난해 11월 1일과 비교하면 중환자 병상은 671개가 늘어났다.

준중환자 병상은 지난해 11월 1일 455개소에서 현재는 1826개 늘어나 1371개가 추가로 확충이 됐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약 1만개였으나 현재는 1만 4900개로 늘어났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85%에 육박한 가운데 14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4

방역당국은 이러한 병상확충과 병상운영을 효율화하는 노력에 따라 병상 가동률도 일상회복 초기 수준으로 회복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지난달 13일 82%를 상회했으나, 이날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3.0%다. 수도권은 55.3%, 비수도권은 48.2%다. 11월 1일 가동률인 45.2%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준중증환자 병상의 가동률은 지난해 11월 1일 60.0%와 비교해 41.2%로 18.8% 호전됐다. 중등증환자 병상의 가동률은 지난해 11월 1일 51.4%와 비교해 37.3%로 안정적으로 원활하게 의료 제공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병상 대기환자 수도 지난달 29일 이후로 계속 없는 상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529명이다. 2~3주 전에 6000명이였던 확진자 수와 비교해 같은 요일 대비 절반에 가깝게 줄어든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839명으로 전날의 882명과 비교해 43명 줄면서 이틀 연속 800명대로 집계됐다. 위증증 환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연속 1000명을 상회했으나, 지난 4일(973명) 900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전날 882명, 이날 839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자(534명)는 한때는 35%까지 올라갔던 비중도 15.1%로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이 통제관은 이에 대해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률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며 “중환자와 사망의 80~90%가 어르신들에 집중됨을 고려할 때 상당히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3차 접종을 포함해 아직도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이 꽤 많이 있다. 서둘러 접종에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특히 치명률이 높은 어르신들이 있다. 혹시 접종을 안 받은 분은 사람이 많이 가는 곳에서는 외출 자제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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