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李, 인성이 안 좋아”
“尹, 당내 문제 해결해야”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지금으로서는 기대하는 사람이 없어요. 누구를 덜 싫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2022년 새해 첫날인 1일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50대 여성 이정인(가명)씨가 이같이 말했다.
두달 정도 대선을 앞두고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거대 양당 후보자들의 ‘가족 리스크’ 등 논란이 지속되자 제3지대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선 “아직 누구를 뽑을지 고민 중이다”와 “두 후보 외에 다른 후보자를 뽑을 계획”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준석(가명, 60, 남)씨는 “두 후보 다 지지하지 않는다”며 “누가 되든지 5년 안에 나라가 망할 것 같다. 둘 다 너무 비윤리적인 이슈에 얽혀 있고, 서로를 까내리기만 할 뿐 자신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직 지지할 후보자를 정하지 못했다는 기수지(가명, 35, 여)씨는 “이재명 후보는 경험은 많지만 형수 욕설 사건 같은 걸 봤을 때 인성이 안 좋은 것 같고 솔직한 사람이 맞나 의구심이 든다”며 “윤석열 후보는 경험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안철수가 다른 이들보다 잔머리도 안 굴리고 깨끗한 것 같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도 윤석열 후보도 싫다는 사람들의 차선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기준(가명, 29, 남)씨는 “이재명을 뽑나 윤석열을 뽑나 크게 다를 게 없을 것 같다”며 “두 사람 중 대통령이 나오면 나라가 큰일 날 것 같다. 한 치 앞도 보지 못하겠다”고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투표권은 없으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권예림(17)양은 “다른 후보들은 신경 쓰지 않는 분야의 사람들까지 보고 법안을 만든다”며 “또 한 번의 여성 대통령이 나와 기존의 좋지 않았던 인식을 다시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4.3%, 윤 후보는 2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9.0%를 나타냈다(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그는 전날 발표된 리서치앤리서치·세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10.3%를 기록한 바 있다(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차석훈(35, 남)씨는 “이재명을 지지한다”며 “윤석열보다 민생경제에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윤석열은 당내 문제부터 해결하고 다음 대선에 다시 나오든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무원(66, 남)씨는 “지난 문재인 정부를 생각해 보라. 한국의 경제, 정치, 군사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까지 문제점이 심각하다. 이재명 후보도 문재인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 지지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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