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소비자물가 2.5%
12월 소비자물가 3.7% 상승
“文 탈원전, 물가에 안좋은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3%대 고물가를 기록하면서 결국 2%대 중반으로 10년 만에 최고치 소비자물가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가 102.50(2020년=100)으로 작년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201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대비 3.7% 올라 10월(3.2%), 11월(3.8%)에 이어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한 4월(2.3%),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에 이어 12월까지 9개월째 2% 이상이 지속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8월(2.2%)~2012년 6월(2.2%) 이후 9년 만에 최장기간 물가 상승세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0.4%)과 지난해(0.5%) 2년 연속 0%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더니 10월부터 3%대로 껑충 뛰었다.
올해 서비스 가격은 작년 대비 2.0% 올랐다. 2017년(2.0%) 이후 4년 만에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2.3% 올라 2012년(2.8%)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8.7% 올라 2011년(9.2%) 이후 10년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전기·수도·가스는 작년 대비 2.1% 내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의 모습.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크게 올랐고 달걀·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상승했다. ⓒ천지일보 2021.11.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5921_806923_3725.jpg)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대비 3.2% 올랐다. 이 역시 2011년(4.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2%대 중반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요 선진국들은 물가에 집값 상승률도 반영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이 물가 통계에 집값 반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올해 집값이 20% 이상 뛰었는데 이를 반영한다면 물가상승률은 더 올라갔을 것이다. 그럼에도 물가상승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시장경제에 맡겨야 되는데 인위적으로 자꾸 억누르려 하니깐 계속 부작용을 가져온다. 전기요금만 해도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하면서 기존 원전을 없애거나 가동을 안해서 전력이 많이 부족하니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고선 이를 억지로 누르고 있었으니 한국전력공사(한전)는 빚만 늘었고, 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5921_806924_37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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