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광주 북구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조인철 광주 부시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1.12.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4008_804641_3747.jpg)
‘DJ 정신’ 내세워 국민대통합 약속
“부득이하게 국힘 선택” 발언으로 또 구설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박 2일 호남방문 일정을 마치는 순간까지 연이은 실언논란으로 진땀을 뺐다.
윤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 일정은 정권교체를 위해 중도·진보 진영까지 폭넓게 다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전날 ‘극빈층 자유’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날도 ‘80년대 민주화운동 수입’ ‘부득이하게 국민의힘 선택’ 등의 발언으로 계속된 실언 논란으로 종일 떠들썩했다.
이 때문에 선대위 조직체계를 둘러싼 내홍을 뒤로 하고 민생 행보로 국면 전환을 모색했지만, 결론적으로 상처만 남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윤 후보는 전날 전북 완주·전주에 이어 이날은 광주와 전남 순천·광양 등을 숨 가쁘게 누비며 각종 지역 현안 사업을 챙기고 동서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약속했다.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 불거지는 ‘호남 홀대론’을 파고들며 외연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시도로도 풀이될 만큼 광폭 행보를 벌였다.
윤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미래 가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데 발언 초점을 맞췄다. 윤 후보는 자신의 SNS에 ‘김대중(DJ)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동서 교통·물류망을 구축해 영호남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새만금-포항 물류망 확충 등을 공약했다.
광주 AI 데이터센터 건립예정 부지를 찾아서는 “각 지역이 발전 전략을 세우고, 그것이 비교 우위에 있다면 중앙정부가 밀어주는 것을 균형발전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광주의 AI 산업에 재정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주가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의 거점도시가 돼야 한다”며 인프라 구축 비용과 관련해 "정부가 선도 투자를 먼저 하고 민간이 들어와서 센터를 같이 활용하게 된다. 돈이 없어서 못 한다는 얘기는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센터 부지 밖에서는 윤 후보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로 소란이 벌어졌다. 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일부 친여 성향 시민이 모여 윤 후보의 전날 ‘극빈층 자유’ 발언과 가족 의혹을 문제 삼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광주 북구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1.12.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4008_804642_3747.jpg)
윤 후보는 전날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지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극빈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빈곤층 폄하’ 논란이 일었다.
이날 윤 후보는 이와 관련해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원을) 보강해서 경제적 능력도 올려주고 교육도 더 받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자유인이 되게끔 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주의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발언을 ‘빈곤층 폄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 진영에서 지금까지 늘 해온 것처럼 ‘마타도어식’으로 한 것”이라며 “말 취지는 어려운 분들 더 도와주는 게 자유주의라는 것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전남 선대위 발대식에서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사파의 주체사상 이념 투쟁과 연결 짓는다거나, 국민의힘 입당 과정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언급해 새로운 논란들을 불거지게 했다. 이 때문에 윤 후보의 1박 2일 호남 민생행보가 득보다 실이 많았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광주 북구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조인철 광주 부시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1.12.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4008_804643_374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