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7490_796755_3904.jpg)
이준석 패싱 논란 질문은 회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외부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엉터리 철학(탈원전 등)에서 벗어나 과학을 국정 중심에 놓고 성장하는 과학 입국의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은 기반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해 우리 문화 전체가 엄청난 전기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면서 “이 같은 엄청난 전기에너지를 쓰면서 문명이 더 나아가는데, 원전을 줄인다면 과연 이렇게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탄소중립도 이뤄야 하는데, 결국 깨끗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원자력 발전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원전 생태계를 넘어 국가 미래와 직결된다는 점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후 원자력 연구원 노조와 카이스트 대학생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덕에는 약 1만 7000개의 연구소와 교육기관이 있다”고 언급하며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수사를 진행하면서 우리나라 원전의 실태를 알게 됐고 탈원전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정책인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핵물리학의 수준은 미국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겠지만, 원전을 건설하는 기술과 관련된 공학기술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고 최고의 원전 수출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에 따른 전후방 효과 때문에 원전의 큰 생태계가 산업 생태계가 생성됐는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이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었다”며 “전문가 분들과 관계자를 모시고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 소장은 “대형 원자로를 자력으로 만드는 기술은 핵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는 만들지만 원자로 건설은 하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첨단 기술을 가진 나라다. 탈원전 정책을 폐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성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성장인데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희망”이라며 “차기 정부를 맡게된다면 연구지원을 더 살펴서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참여 등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가 미래를 말하기 위해 온 자리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이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어제 언론에 배포되기 전까지 저는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이준석 패싱’”이라며 “오늘 외교사절 면담 등 일정이 가득해 전날에 알게 되면 조정을 할 수가 없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