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천지일보DB](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1798_789742_2225.jpg)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여야 대선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두고 ‘돈 뿌리기’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나라 재정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재정 여건상 어렵다며 곳간 지키기에 나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50조원을 투입해 자영업자 피해 전액을 보상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여기에 기재부는 여야 대선후보의 주장을 반대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틀 뒤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지급) 해야 한다”면서 “예산은 언제나 부족하다. 초과 세수로 재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MBC 인터뷰에서 “IMF 때 150조원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재부가 국민들한테 25만∼30만원을 주는 것에 벌벌 떨면 되겠느냐”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제시한 지원금은 적다며 자영업자 피해 전액 보상으로 50조원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주장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찔끔찔끔 지원은 안 된다”며 “정부의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원칙적으로 전액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00일 이내 지역별·업종별 피해를 지수화해 영업제한 형태에 따라 등급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출·임차료 등 금융 지원, 공과금 감면 등을 대폭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50조원 중 43조원은 손실보상 직접 자금 ▲5조원은 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최대 50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 지원 ▲2조원은 각종 세제감면 혜택 지원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재위와 예결특위에 출석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에 대해 “여건상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이 있을 수도 없을 것 같고 여러가지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야 대선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관련 발언과 관련해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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