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24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2021.10.24
(서울=연합뉴스)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24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2021.10.24

사준모, 유동규·유한기 등 고발

이재명 후보 공범으로 적시

검찰,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찰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직 강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 후보와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현재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의 일원이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유동규 전 본부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 정 실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특히 이 후보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련자들을 공범으로 적시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사준모는 “피고발인들이 공모해 황 전 시장의 사직서를 강제로 제출받은 사실이 있으므로 직권남용죄가 성립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직권남용죄에 해당하지 않아도 협박에 의해 사장직을 사직하게 했으므로 강요죄는 성립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2015년 2월 6일 성남도공 사장 집무실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다.

특히 유한기 전 본부장은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하며 황 전 사장을 압박한다. 당시 성남시장이 이 후보였다는 점에서 이 시장이 황 전 사장 사퇴를 강요한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황 전 사장은 녹취록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3월 물러났다. 임기 3년의 절반도 미처 채우지 못했다. 이후 유동규 전 본부장이 사장대행이 됐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사장대행으로서 대장동 사업을 마음대로 주무르도록 하기 위해 황 전 사장을 쫓아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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