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기업들의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기업공개(IPO)가 급감하면서 9월 주식 발행 규모는 2조원 넘게 축소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총 17조 5894억원으로 전월보다 18.2%(2조 7036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4조 9500억원(47건)으로 전월 대비 4조 3300억원(698.4%) 급증했다. 이는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고, 지난달 들어 차환 목적의 발행이 재개되면서 시설자금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채의 경우 11조6천420억원(172건)으로, 전월 대비 5.9%(7320억원) 줄었다. 금융지주채는 1조원(500%) 증가한 1조 2000억을 기록했으나, 은행채는 7600억원(13.9%) 감소한 4조 7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974억원으로 전월보다 8944억원(47.3%) 감소했고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5204억원으로 32.7% 줄었다.
9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전달보다 0.5%(3조 463억원) 증가한 618조 2146억원이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 발행이 크게 증가하며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2조 349억원(54.5%) 감소한 2조 349억원(23건)이었다.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는 증가했지만, 대형 IPO가 줄면서 발행 규모가 축소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유상증자는 5863억원(9건)으로 전월보다 1999억원(51.7%) 증가했으나, IPO(14건)는 대형 IPO가 1건(현대중공업, 1조 800억원)에 불과하면서 금액이 2조 6391억원(64.6%)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총 자금은 전월보다 1.4% 증가한 19조 6243억원이다.
기업어음(CP) 발행규모는 36조 19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495억원(5.4%) 감소했다. 이에 따라 CP 잔액은 218조 8569억원으로 3조 8299억원(1.7%)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9.9% 감소한 137조 2407억원으로 집계됐다.
